비가 와서 너무 좋아
저녁쯤에 산책갔다가 수박반통이랑 일주일치 식량을 사갖고 왔는데
그안에 맥주도 한병 껴있었어.
(팥빙수도 두개쯤 사오려고 했는데 팥빙수가 없었어..)
저녁은 차가운 수박화채였고 무한도전보면서 웃다가 잠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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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비가 와르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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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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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르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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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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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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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고 밥도 얹혀놨는데
동생들은 오늘 다 어딜 갔었구나.
센스있는 유희열은 내가 웅얼웅얼 부르고 있던 웃으며안녕을 날려주시고.
맥주는 아까 안먹길 잘했다 싶을정도로 맛있고.
이게 맥주인가 빗물인가.
약간 비릿한게.
좋아.
유희열이랑 민동혁감독은 영화에 대한 추억을 조곤조곤.
또 듣도보도못한 노래가 나오네.
유희열. 이놈의 센스.
맥주 한병 더 사러갈까.
1년반.
오른귀 옆 창문으로 튕겨져 들어오는 물방울.
비가 와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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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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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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