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9.05.25 주말동안의 이건 잊을수없어 1,2,3
  2. 2009.03.04 season 1,2,3 2
  3. 2009.03.02 XXX(num),123
  4. 2009.03.02 내 밤은 언제나 1,2,3
  5. 2009.03.02 내 가방속에 들어와줘 1,2,3 4
  6. 2009.02.24 reset, but, 1,2,3
  7. 2009.02.03 2009,27 4
  8. 2009.01.23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 1,2,3 6
  9. 2009.01.16 3 2
  10. 2009.01.15 2009년 1월 15일의 1,2,3 2

(1)
아무리 생각해도 창피하고 슬프고 너무하다는 느낌이다.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기분이고 참 안쓰럽고 안타깝다.
앞으로 4년인가? 이 긴 동안 저꼴을 봐야한다니...

(2)
이왕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고싶다고 생각했다.
혼자하는것은 참 즐겁지만 그만큼 흔들리기 쉽고
그래서 처음의 아이디어를 끝까지 지켜내는것이 참 어렵다.

(3)
나가려고 준비하고 앉아있다가 비가 엄청나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누워서 비오는 소리를 듣다가 비가 멈추는 소리도 들었다.
그리고 누워서 점점 어두워지는 창문을 보다가 점점 밝아지는 창문도 보았다.
한동안 새소리만 들리더니 곧 사람 말소리가 들렸고 나는 낮잠에 들었다.
한동안 옛날 비오는 학교 복도처럼 어둡더니 곧 낮처럼 해가 떴고 나의 시야는 흐릿하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Posted by tripleZ :

season 1,2,3

2009. 3. 4. 23:07 from Z_1/z



얼룩이 지워질수있는 시즌 .
북북 거품을 내서.


붕어빵 시즌 막바지. 스파트를 올려라!
우리집 골목 입구의 사랑의 잉어빵 아줌마는
이번주 금요일까지만 하신다는 안타까운 소식.
내일은 여섯개 먹어야겠다.

6학년때 우리학교에서 유행했던 서울스러운 바지 브랜드는
four season 이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Posted by tripleZ :

XXX(num),123

2009. 3. 2. 03:15 from Z_1/z
1.
콩쥐(6)
우리가 반지하에서 살고있었을적
여름에는 집문을 열때 곰팡이의 급습을 받아야 했지만 그날은 달랐어.
엄마가 올라오시는 날이면 집공기는 언제나 청결했고 갓 지은 밥의 단내가 풍겼는데.
그날이 그런날이었어.
그런 냄새를 맡으며 집문을 연 순간 거기엔 어떤 작은것이 있었는데.
손바닥보다 작고 하얀 너는 아장아장 걷다가 문소리가 나는 쪽으로 짧은 고개를 돌렸고.
그 까만 눈과 내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주체할수 없이 기뻐 문도 닫지 못하고 굳어버렸어.
2.
모래(15)
내가 열세살때 친구들이랑 와구와구 뛰어다녔을 때였는데
어쩌다보니 나는 성당뒤의 정말 높은 절벽에 메달리게 되어버렸어.
여기서 난 뛰어내릴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고 겁에 잔뜩 질려있었어.
그때 나타난 너는 내 두 팔목을 잡고 쑥 끌어올려 그 정말 높은 절벽위에 세워주었어.
세상에. 나 지금 엄청난 힘에 휘둘렸어. 너에게 나의 10대를 의지할 수 있게 해주었던 순간이었지. 
지금 너와 나의 20대는 아래가 보이지 않을만큼 높은 절벽의 끝에 대롱대롱 메달려 우울함에 잔뜩 질려있어.
그땐 나 혼자 메달려있었지만 어찌된일인지 그때에 나를 끌어올려준 너도 내 옆에 메달려있구나.
3.
서울(8)
서울의 밤은 살아있었어.
끊임없이 수근수근대는 발자욱 소리, 경적 소리, 빛 소리들이 어린 나를 잠들수없을만큼 설레이게 했어.
서울의 밤은 한번도 까맸던 적이 없어.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우주의 까만색을 서울하늘은 보여주지 않아.
서울의 밤은 끝없이 길었어.
밤동안 할수있는 일은 너무나 많고, 창조의 대부분이 밤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서울에서 알게된 진리였어.



Posted by tripleZ :

내 밤은 언제나 1,2,3

2009. 3. 2. 02:33 from Z_1/z



1.
세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하고 드라마틱한것은 
하늘이 하얗게 밝았다가 까맣게 어두워진다는 사실이다.
2.
낮에 남겼던 빵이 먹고싶다.
3.
밤이 세시간만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읽고싶은 책과 완성하고싶은 그림과 결론내어야할 생각은 언제나 밤에만 싶다는 것은 큰 문제다.





Posted by tripleZ :




1.
둥근 테이블 가죽반지를 잃어버린것은 생각보다 상실감이 크네요.
아마도 가죽 테이블 주위에 둘러앉아 마셨던 티를 더이상 마실수 없어진 탓일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그 반지를 찾아줘요, DJ.
2.
나는 단지 내멋대로 어지럽혀진 작업공간이 필요할 뿐이예요.
가방덮개를 열면 작은 문이 있고 작은 문을 열면 끝없이 늘어져있는 전구 발 사이를 지나
작지만 아늑한 나의 음악이 흐르는 작업실이 있길 바래요. 
3.
내일 당장은 흰우유와 초콜렛 하나가 들어있길 바래요.




Posted by tripleZ :

reset, but, 1,2,3

2009. 2. 24. 17:10 from Z_1/z




드디어 기다리던 reset
기념으로 씨디 열한장을!!
고대하던 미니리퍼튼과 브루나카람, 도니하더웨이까지, 와아.
이건 선물이야. 수고했어.

but,

1
어제 아침 쓰러진 베고니아가 일어나지 않는다.
화분들은 때로는 이유없이 운명을 다하기도 한다.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건 화분도 마찬가지다.
흙은 아직 젖어있어 물을 더 줄수도 없다.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
(베고니아가 처음 서울에 왔었을때)

2
뇌도 reset된건가.
해야할 일은 없는데 하기로 맘먹은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3
이것저것 밀린것들 계산해보니
사실 reset이 아니었다....충격적인 결말...



 
Posted by tripleZ :

2009,27

2009. 2. 3. 14:11 from Z_1/z



 



2009년의 슬로건



 




Posted by tripleZ :






 1  6시 50분에 일어났다.
8시 30분의 어린이대공원은 허벅지가 산산조각나버릴 만큼 평화롭고 개구지다.
북극곰은 동물과 시민을 위한 공사때문에 당분간 표범우리로 옮겨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2  화성학은 정말 재미있다.
굉장히 '학'인데 이해하기 위해 간만에 '학'머리를 쓰게 되니 정말 재미있다.
빨리 집에 내려가서 피아노 치고 놀아야겠다.

 3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대단한 맛이다.
막 내린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투게더와 함께하면 엄청날 것 같다.

로드뷰나 서페이스만큼이나 인상적인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들.



Posted by tripleZ :

3

2009. 1. 16. 11:25 from Z_1/z




세개가 있는게 좋아. 정확히 말하자면 3이 좋아졌어.
왜 3이 좋니?
1은 정지 2는 안정 3은 순환의 이미지야.
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세박자 왈츠도 3이니까.
음..





Posted by tripleZ :

2009년 1월 15일의 1,2,3

2009. 1. 15. 11:59 from Z_1/z




1
언제나 가까운 사람. 잠깐의 외풍으로 느끼는 상실감
늘 멀리 있는 사람. 잠깐의 다가옴으로 느끼는 흐뭇함
무엇이 맞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것도 절대적으로 나쁘진 않을것같다.

2
연말부터 새해 새달의 반이 올때까지 새해계획을 정할수가 없었다.
벌려놓은 일에 너무 바빴고 만날 사람이 너무 많았고 마셔야 할 술도 한계를 넘어섰다.
몸살을 앓고 시원하게 일어났으니 이제 구체적으로 하나씩 계획해봐야겠다.
새달의 반이 지날 때까지 좋은 소식을 세개나 들었고
오랫동안 바라던 일인데 조금씩 결실이 생기나 싶어 새해계획은 힘찰 것 같다.

3
블로그에 정리되지 못한 글을 즉흥적으로 쓰다보니 일종의 심리치료가 된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땐 자아의 혼란이 특히나 카오스였고
그때그때 느낀 생각들을 두서없이 썼을지라도 그것들 모두가 모여 내가 되었다는걸 인정한것은
나에겐 엄청난 치료가 되었다.
정말 말할 수 없는것은 공개할 수 없다는것, 타인의 시선을 약간은 의식할수밖에 없다는 것.
망상 혹은 아포리즘만으로 가득해보일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은 언제나 글을 쓸것인가 말것인가 혹은 촌스러워보이는가 그렇다면 세련된척 해야하는가
혹은 진실되지 못한것인가 그렇다면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내가 아닌것 아닐까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지만 어쨋든 매번 결론은 그냥 이건 내 블로그. 내 일기장같은곳이므로.
가감없이 느끼는대로 쓰자 그리고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때의 글을 상기한다.
이곳은 내가 일부러 굳이 만든 곳이므로 어디까지나 나의 공간이며 나의 책임이다.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