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너무나 풍부해서 감당할 수도 없을 정도라면
이모가 뒷마당에 심어놓은 시금치가 무럭무럭 자라서
난 혹시 샐러리? 라고 생각했었어! 라고 할 정도라면
예전에 HDRI맵을 만들때 하늘은 커다란 조명이라고 했는데
이미 알고 있었어도 느끼지 못했던거야.
히트텍과 송이버섯이 바다를 건너올때 곁들여 그 건방지던 썬글라스도 함께였으면,
아무리 단풍국이라지만 난 이 나라가 노란색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어.
블루와 노란색의 색배합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 중 하나.
겨우 찾은 아이엠로봇앤프라우드의 공연이 11월인데
맙소사 토론토에서 처음가는 클럽이 이렇게 무서울줄이야.
혼자보는 공연은 너무 좋았던것같은데 여긴 선택의 여지가 없어.
또한 나는 듣지못하고 말못하게 되었네.
그러길 바랬더니 정말 일하게 되었다.
나는 참 대견하다고 생각해.
이건 틀림없는 사실.
토론토는 교통비가 테러블이며 날이 좋은날 광화문에서 만나던 친구들이 없다는것도 디지즈.
팀홀튼 커피는 맛본중 최고이고 여기의 커피값은 한국의 지하철가격만큼 싸다.
한동안 한글로 된 긴 글을 쓰지 않아 버릇했더니 어떻게 써야 맛깔날지 도무지.
마치 1형식 2형식의 그 어설픈 문장의 나열처럼 유치원어린이가 쓰는 글같다.
딱히 힘들진 않고 몸도 마음도 편한데 신나는일은 없고 답답한것같으면서 평온하다.
소금없이 먹는 삶은계란 느낌인가.
마르셀드자마를 찾아낼 한가닥 희망은 날아가고.
이노래 저노래 뒤적거리다가 생각해보니
무한도전과 유브이신드롬을 찾아볼 생각도 못했다는것을 알았는데도 놀랍지 않다.
어떻게 해야 신날 수 있지.
몇일전 오매불망 기다리다 도착한 내 아가들, 돌돌 말아 김밥처럼 모아놓은 래깅스를 보는 시간 외에는
밍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