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Z'에 해당되는 글 690건

  1. 2017.10.16 Book de Lumi_01
  2. 2017.07.25 파편의 최후
  3. 2016.12.11 -ㅏ면
  4. 2015.03.31 사월 1
  5. 2015.02.23 kitty my weenie
  6. 2015.01.02 흰 구두의 귀환
  7. 2014.12.13 사람 일은 알 수 없어서
  8. 2014.10.21 의식 속의 고양이
  9. 2014.10.05 giveup
  10. 2014.08.11 불면

Book de Lumi_01

2017. 10. 16. 02:03 from Z_17



북 드루미 01 


장꼭또 <앙팡떼리블> - 아르투어 슈니츨러 & 마누엘레 피오르 <엘제양> - 올리비에 부르도 <미스터 보쟁글스>


-프롤로그

15년간의 달팽이 생활을 끝내는 까사 드루미 공사의식을 홍역처럼 치루고, 오매불망하던 붙박이 책장을 설치하였다. 

레어로우 시스템225는 기대하던 크기만큼 또 내 까탈스러운 취향만큼 훌륭했다. 

그 중 디스플레이 선반은 마치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듯한 역할극의 상상력을 선사하니, 처음엔 사랑하는 폴리나와 그래픽 노블을 디스플레이 했다가 결국 당시 읽은, 읽으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연관된 계열의 책을 장식하게 되었다.

원래는 월간으로 하려 했는데, 강박은 좋지 않으므로(정기적으로 될지 모르겠으므로) 넘버링으로 변경.


북 드루미 01.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광기와 미학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설득논리를 굳이 찾자면 구차해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광기

영원히 쫓는 쾌락, 위험한 장난, 멈출 수 없는 강박, 천장을 울리는 웃음, 인생까지도 퇴락시키는 아름다움 

에곤쉴레, 클림트, 다자이오사무가 생각나는 부르주아적 퇴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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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의 최후

2017. 7. 25. 05:03 from Z_17

유리파편은 네번의 비누칠과 압출 후 빠져나왔다.
너무 작아서 모래보다도 작은 그 알갱이는 내 발바닥의 살 틈에서 삐져 나오며 반짝하고 빛났다.
우주의 먼지보다도 작은 나도 파편만큼이라도 반짝이는 순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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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면

2016. 12. 11. 06:00 from Z_1/z



그 끈을 억지로 잡지 않았더ㄹ


마음을 비웠더ㄹ

 

5년 전의 옹이와 대화 한ㄷ


그게 나ㄹ


내가 만약 고양이ㄹ


하루만 산ㄷ


허황된 욕심에 나를 태우지 않았더ㄹ


이 블로그를 계속 들어왔더ㄹ


먼지가 죽지 않았더ㄹ





ㄴㄷ보다는

ㅆ더ㄹ가 많다는 것은 

확실히 나는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고 후회하는 찌질한 과거지향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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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2015. 3. 31. 01:51 from Z_1/z




삼일 전인가
"봄은 변화하는 계절인가봐. 다들 조금씩 움직이고, 마무리 짓고, 새로 시작하네."
주절 거렸는데

평온하다 못해 나태하던 그간과 대조적으로

일이 휘몰아 치더니
난데없이 도둑질을 당하질 않나
히스테리에 깊은 빡침을 선사하시더니
예상도 못했던 전화에
오랫동안 묵혀왔던 숙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이 모든게 주말동안 일어난 일

말조심 입조심

사월은 액이 많이 끼니 행동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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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my weenie

2015. 2. 23. 00:19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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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두의 귀환

2015. 1. 2. 00:19 from Z_1/z




그놈을 처음 만나러 간 날 신고 나갔던 내 흰 구두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무사히 돌아온 것은 흰 구두만은 아니다.
혼이 빠질 정도의 충격을 꿋꿋이 버틴 내 멘탈도 함께 무사하다.
무사하지 않은 것은 그놈의 정상적이지 않은 의식구조.
그 비정상에 더 엮이지 않게 해주신 나의 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3년이 다 되가도록 흰 빛을 잃지 않은 흰 구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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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은 알 수 없어서

2014. 12. 13. 16:36 from Z_1/z





우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낼거라 예상 했는데

사람 일은 알 수 없어서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 가게 되나 보다.


좋다 너무 잘 됐고!!
응원 합니다 진심




Posted by tripleZ :

의식 속의 고양이

2014. 10. 21. 05:48 from Z_1
양 발바닥이 슬슬 간지럽다가 이제는 턱이, 급기야는 신경질적으로 귓가를 윙윙 거리는 소리에 모든 신경이 예민해져
모기 개새끼.

오늘도 잠은 다 잤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곤두서 있으니 몇 달간 편히 자본 적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오늘은 눈 여겨 보았던 쟈니해잍재즈 못 프린트된 파우치를 샀다.
날카로운 못날이 불규칙적으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신경쇄약.
잠 뿐이 아니라 아주 작은 소리, 공기, 숨, 움직임, 하찮은 말들이 못으로 변해 날아와 박힌다.
못의 궤적은 예리하게 공간을 나눈다.
그러므로 분열한다.

사이먼 제임스는 내성과 외향의 사이먼과 제임스로 자기분열 하고,
그린은 블루와 옐로우로, 사각형은 두개의 삼각형으로, 풍경은 사물과 그림자로 분열한다.
의식이 세밀하고 뾰족하게 켜켜이 공간을 메운다.

너무 많은 자아는 나를 갉아 먹는다.
생각이 생각을 먹는것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생각은 도스도예프스키 소설을 검색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위니가 나와 아이패드 사이를 끝없이 배회한다.
야옹소리를 내며 검색 업무를 방해하는 고양이.

내 밤의 의식은 못과, 분열되어 조각난 공간과, 사이먼과 제임스와, 배회하는 고양이가 뒤범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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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up

2014. 10. 5. 00:19 from Z_1/z




종교에 어설프게 세뇌 당하고 영화를 어설프게 많이 보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행복한 것 보다 상질의 엔딩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죄와 보상이라는 것은 없다. 원인과 결과가 있을 뿐.


오늘은 빛이 풍부해 나른하고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10월 이었다. 




Posted by tripleZ :

불면

2014. 8. 11. 03:32 from Z_1/z



달빛 때문

여러가지 꿈 생각

꿈에 빠져있었어야 할 시각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