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역에서 회사까지 오는길에
모기가 발목을 두번이나 물어 야무지게 솟았고 
걸을때마다 꽉 조여맨 클락스에 피가 지끈히 묻어지고 있었다.

학동역에서 회사까지 오는길에
엉덩이는 살이 제법 두둑히도 올라
걸을때마다  의식하게 되었다.

학동역에서 회사까지 오는길에
애써 상쾌해지려고 내리막길을 콩콩 내려가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길가 주택 2층의 큰 개가 시원하게 일을 보고 있었다.
 
오전 10시 29분 학동역에서 회사까지 오는길에
흐르던 음악은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 아-아-.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