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은 밤들이 지나간 것 같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나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밤들까지도 생각을 했으니 그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결론이 없었으나 얼마가 지나니 매일 결론이 났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신기하게도 그것은 한결같이 부정적이었다.
그렇게 많은 밤들을 나는 깊숙히 들어앉아 생각했지만
막상 오늘에 와서 아무런 결론도 낼수가 없는 이유는 무엇이며
많은 사람들은 왜 유난히 오늘 나의 어깨를 발을 앞길을 신경질적으로 부딪히며
일부러 나를 부정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힘이 다 빠져 땅에 가깝게 걷는 날은 특히나 그런 것 같다.
자꾸만 생각은 가지를 뻗어 샛길로 가는데 다 잘라버리고 결론은,
그러니까 내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그렇게 많이 생각했음에도 왜 나는 준비가 안되었느냐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