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길에서 엄한일을 참 많이 겪었는데
내가 길을 걸을때 참 멍한 애 같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쉬워보이고 착해보여서 말 잘들을 것 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에 '넌 참 괴롭히고 싶은 애야' 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독한애라는 말도 들었고.
사악하다는 말도 들었고.
어려운 여자 라는 말도 들었다.
넌 똑똑하지. 현실적이야. 라는 말도 들었고.
뜬구름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밥을 떠줘도 못먹는다는 말도 들었다.
저바다의 끝엔 뭐가있을까? 끝없이 헤엄치는 오징어 타입이네! 라는 말도 들었다.
약한 전구 같다는 말도 들었고.
벽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바쁜것같아도 자꾸 말걸고 귀찮게 해도 괜찮을것같다는 말도 들었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는 말도 들었고.
주늑들지 말고 자신감좀 가지란 말도 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도 들었으며.
당찬 아가씨라는 말도 들었다.
나사가 풀린애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완벽하다는 말도 들었다.
나에 대해 들은 얘기는 사람과 시기에 따라 다르며
그것은 내가 그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말이 나를 절대적으로 표현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가 평화롭고 유쾌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찾아보니 이번달에는 공연이 아주 많다.
이번달의 키워드는 아마 공연과 결혼인것같다.
다섯살부터 인연인 꼬마는 가정이 생겼고 나는 그집에 놀러갔다왔다.
친구들은 저마다 짝을 찾아와 제법 어른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 다음주에는 드디어 민트다 민트민트!!!!@
오늘 아주 오랫만에 공연을 보니 좋았다.
나는 진짜 서울전자음악단이 좋다.
그리고 코코어도 엄청 좋았다.
술도 좋다.
비가 와서 더 좋았다.
요즘은 울트라마린이 캡숑 좋다.
일기끝.
아. 그리고 소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