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

2009. 12. 22. 05:26 from Z_1/z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구분짓는걸 싫어하긴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타고난 성질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부쩍 느끼게 된다.

예를들면 여자의 공간지각능력이 남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던가
남자는 섬세한 감성이나 감정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지 못한다던가 하는 점이다.
또 여자는 본인을 꾸미고 치장하는데 엄청난 돈과 에너지를 기꺼이 쏟아 붓는가하면
남자중에는 컬러센스가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여자중에 한명도 본적없는 색맹도 심심치않게 있다.

이 외에도 재미나게 다른점들이 꽤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의 뽀리너들 세계에서도 이런점들이 비슷하게 반복되는걸 보니
이건 사회적 환경보다는 인간이 타고난 성품이라고 결론지었다.
이것들은 역할을 떠나 어떤 습성이나 취향 등에 반영되고, 또 직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래픽분야의 남녀 성향은 어떠한가.
여대를 다니던 시절에 과제로 해온 친구들의 작업속에서 지내다가
졸업후 여기저기 교육기관에서 함께 작업하는 남자들의 과제물을 접했을때의 기분을 잊을수가 없다.
작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건 뭔가 다른 차원의 이상한 느낌이었던 것이다.
원하는 방향, 접근방법 등이 처음부터 아주 다른것. 이것이 성별의 차이구나.
그래서 남녀가 적절한 배합으로 코웍을 해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영향을 받는다는것을 알았다. 

남자들은 대체로 하이브리드 기술과 메카닉 모션에 열광한다.
휙휙 쾅 꾜교교교굑 퍽 꺅 뚜두두두두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은 씨지업계에 있으니 좀 다르지만 학교 졸업할때까지 메카닉에 열광하는 여자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어 잘한다 멋있네 정도.
마찬가지로 메카닉에 열광하지 않는 남자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 중 한명.
세상에. 이것이 성별의 차이란 말인가.

어쨋든 파이널 작업물에서도 현저히 드러나는 남녀의 차이.
미술학원 다닐때도 그랬지만 남자그림과 여자그림은 한눈에 알아보기가 쉬웠고,
(비상업적인 경우에 더)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회화 작업 역시 작업자의 성별을 예측하기 쉽다.
그런데 요기조기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작업을 염탐하다 보면
드물지 않게 어쩌다 가끔씩, 아주 매력적이어서 짜증날 정도로 좋은 작업을 보게된다.
좋다' 라는것 부터가 아주 주관적인 나의 느낌이지만, 
공통적으로 그런 사람들의 작업물은 성별을 알수없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있다.
그러니까 여자들 작업물의 특징인 샤방샤방 귀엽고 아기자기 러블리 감성적 예쁜 깔끔 몽롱한 느낌과
남자들 작업물의 특징인 메카닉 간지 메탈 쿨 액티브 절제 어둡고 스피드 난 강해 의 느낌이 뒤섞인다는것.
여자가 그린 강한 남성적 그림과 남자가 그린 감성적인 여성적 그림은 정말 매력적이다.
성별을 넘어선 그림.
남녀의 성향. 차이.
이것 역시 response + ability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