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월이 끝나고 3월이 되면 아무리 추워도 꼭 봄이 된것같다.
한번 얇은 자켓을 입기 시작하면 반드시 입어야만 할 자켓과 가디건들이 생각나서
다시 두꺼운 외투를 입기 싫은것이다.
오늘도 엄청 추웠는데.
책.
서점에 가면 꼭 읽고싶은 책을 한두권씩 사게 된다.
사놓고 두장도 읽지 않은 책이 책장에 쌓인것을 보아도 멈출수없어.
저 사랑스런 책들이 책장에 있는것 만으로도 마치 내가 그만큼 지적인것처럼 느껴지다니.
화이트.
깨끗한 화이트 종이에 앉은 깨끗한 블랙은 너무 세련된것같아.
우끼요에.
참 예쁘다.
작업실.
대나무 키보드와 나무스피커를 샀다고 여기저기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작업용 컴과 모니터도 장만했는데.
작업공간이 없어서 큰일이다.
부엌을 작업실로 개조해야 하는가 고민이 된다.
20대.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회사생활을 시작했었단걸 알게 되었다.
25살은 외국나이로는 23살 아닌가!
23살부터 2년 반동안 회사생활을 해던 내가 참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도 아직 외국에서 26살인것이다.
디자인도 모션도 이제부터 시작인듯하다.
앞으로 약 60년정도 이쪽에 발을 담글 생각인데 그러고보면 시작중에서도 한참 시작이구나.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생각해야지.
새처럼 자유롭게.
이제 모든것이 다 끝난것처럼 포기한듯 속단하는 사람 옆에 있다보면 나까지 다 늙은 느낌이다.
늙은생각은 늙은사람이나 하시고.
재밌는거.
재밌는거 많이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