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2010. 5. 25. 17:57 from Z_1/z





한동안 집에 못들어와서 방치된 냉장고속에는 좋아하는 야채가 가득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지난주엔가 엄마아빠가 올라오셨을때
야채가 어디에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침 우유와 페투칠레를 사왔는데, 밥이 더 맛있게 됐기에 밥용 야채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뚝배기에 열이 오르면 해바라기유를 두르고 저민 마늘과 컬리플라워를 넣고 볶는다.
컬리플라워는 한송이를 다 넣었다.
어느정도 반투명해져 익었다 싶을때 우유를 붓고 허브솔트로 간을 하며 더 익힌다.
조금 더 졸이고 주황색 파프리카와 표고버섯도 넣었다.
휘휘 저으며 익히다가 토마토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조금더 익힌다.
토마토까지 익어서 전체 색이 코랄정도로 예뻐지길래 불을 끄고 밥과 함께 차려 먹었다.
음 건강한 맛이다.
야채 하나하나 씹을때마다 하나하나 맛있다.
그리고 표고는 질감이 고기같아서 쫄깃쫄깃하고.

오래전부터 아팠던 손목을 치료하려고 보건소에 들렀다.
보건소에 갔더니 정형외과가 없다며 진단서 없이 물리치료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물어 정형외과에 갔다.
한 7~8달 정도 됐고 계속 욱신욱신 거려요 했더니.
의사선생님은 어진 미소를 지으며 이 버섯들 때문이네요 하셨다.
아. 그러고 보니 손목 주위에 표고버섯이 잔뜩 나있었다.
맙소사. 그래서 버섯들이 자라며 나오느라 욱신거렸구나. 뻐근하고.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