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을 처음 만나러 간 날 신고 나갔던 내 흰 구두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무사히 돌아온 것은 흰 구두만은 아니다.혼이 빠질 정도의 충격을 꿋꿋이 버틴 내 멘탈도 함께 무사하다. 무사하지 않은 것은 그놈의 정상적이지 않은 의식구조.그 비정상에 더 엮이지 않게 해주신 나의 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3년이 다 되가도록 흰 빛을 잃지 않은 흰 구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