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읗하하하하하하하하흐흐흐흐흐흐흐흑흑흑흑
게다가 날벼락 까지!
아 이런날엔 보통 땅굴을 파게되지만
셸든으로 위로하겠어!
Turn Your Lights Down Low
Three Little Birds
One Love
Jammin'
여름같으니까,
모두의 쓰레기 통을 모아놓고 거꾸로 들어 내용물을 비울때
쏟아져나오는 내용물로도 그사람의 생활패턴과 습성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담배와 커피컵이 많은, 고지서가 많은, 끈적한 막대기들이 많은,
내것에서는 과자봉지와 영수증과 머리카락이 대부분이었다.
내 쓰레기통의 내용물을 타인이 본다는 것에서 뭐 비밀 쪽지가 들어있는것이 아닌데도
치부를 들키는 것과 같은 부끄부끄가 있다는것은 아이러니다.
이것은 내 서재, 내 냉장고, 내 서랍, 내 가방속과 같은
아주 사적인 생활의 단편이며
또한 버려진 나의 지저분한 일부같은 느낌이라
가끔 엄마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할때는 무엇을 들키기 직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아무튼 비워진 내 쓰레기통의 첫 손님은 가나초콜렛 금박지이다.
4학년 1반때의 일기장이 있는 나라이다.
정말 웃겨서 막 웃었는데 정말 정말 창피한건 나의 못된마음도 그대로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익숙한 반면 이게 거의 십오년전인데도 못된마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걸 보면
나는 아직 인간이 덜 된것 같다고 느꼈다.
오랫만에 엄마가 설레어하는걸 보니 행복했다.
엄마는 집지을때 생각이 난다고 했고 나도 엄마랑 우리집이 지어지는걸 구경하던 꼬마때 생각이 막 났다.
그때 미숫가루같은 흙먼지와 잡초가 무성한 공터에 우리집이 생기는 모습은 마법같았고
엄마랑 아빠의 여름은 젊었다.
그렇게 편안한 기분은 너무나 아득한 옛날같은 기분이었다.
나에게 이렇게 편안한 집이 있다는 것이 왜 낯설은가는 멍할 수밖에 없는 의문이었으며
그래서 나는 결국 불안한 존재인것이 보편적인가는 돌아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현실이 사실인가 사실은 진실인가, 이곳은 알 수 없는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