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드루미 01
장꼭또 <앙팡떼리블> - 아르투어 슈니츨러 & 마누엘레 피오르 <엘제양> - 올리비에 부르도 <미스터 보쟁글스>
-프롤로그
15년간의 달팽이 생활을 끝내는 까사 드루미 공사의식을 홍역처럼 치루고, 오매불망하던 붙박이 책장을 설치하였다.
레어로우 시스템225는 기대하던 크기만큼 또 내 까탈스러운 취향만큼 훌륭했다.
그 중 디스플레이 선반은 마치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듯한 역할극의 상상력을 선사하니, 처음엔 사랑하는 폴리나와 그래픽 노블을 디스플레이 했다가 결국 당시 읽은, 읽으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연관된 계열의 책을 장식하게 되었다.
원래는 월간으로 하려 했는데, 강박은 좋지 않으므로(정기적으로 될지 모르겠으므로) 넘버링으로 변경.
북 드루미 01.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광기와 미학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설득논리를 굳이 찾자면 구차해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광기
영원히 쫓는 쾌락, 위험한 장난, 멈출 수 없는 강박, 천장을 울리는 웃음, 인생까지도 퇴락시키는 아름다움
에곤쉴레, 클림트, 다자이오사무가 생각나는 부르주아적 퇴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