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루시드폴과 지플라의 음악을 듣고있던 시절이었다.
나는 사과향을 만나게 되었다.
그와 나는 밤이 깊도록 길을 걸었다.
자정이 넘자 마치 영화처럼 물안개가 피어났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우리는 물안개가 자욱한 징검다리를 건넜고
사과향의 팔에 나의 팔을 걸었다.
마치 영화처럼.
나는 사랑을 했었다.
사과향은 영원할 것 처럼 싱싱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옅어지더니
결국은 공기중으로 사라져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게 되었다.
루시드폴의 계절은 마치 급하게 삼킨 찹쌀떡 덩어리처럼 무겁게
목구멍에 떡하니 걸려 자꾸 나를 그리로 오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