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붕어빵을 사러 포장마차에 들어갔는데
아줌마가 다 식었다고 남은 붕어빵 세개 그냥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그치만 나는 정도를 아는 여자기 때문에 천원을 드렸고
아줌마가 그럼 오백원만 내라며 오백원을 주셨죠
붕어빵은 싸늘하게 식어 턱이 다 아팠지만
캔드힛을 무한반복 들으며 씹어먹는 붕어빵은 활기차게 꿈틀거렸어요
꼬리를 힘차게 뻗어요
눈을 짜릿하게 깜빡여요
요리조리 산만하게 헤엄쳐요
이제 다시 여름잠에 들어가야만 하는 나의 어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