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1'에 해당되는 글 544건

  1. 2013.11.10 It's time to be an
  2. 2013.11.01 고양이가 있는 밤
  3. 2013.11.01 Hallo
  4. 2013.08.11 다시
  5. 2013.06.02 사나운
  6. 2013.01.27 스노우 댄스 2
  7. 2012.11.03 zzz
  8. 2012.11.02 halloween 4
  9. 2012.10.23 그 소의 가죽을 벗겨보니
  10. 2012.10.22 산불바람물마음 4

It's time to be an

2013. 11. 10. 19:33 from Z_1/z









Posted by tripleZ :

고양이가 있는 밤

2013. 11. 1. 01:38 from Z_1/z





위니는 살금살금 걸어 다니고, 가끔 기척 없이 내 얼굴 옆에서 야옹 한다. 

고양이가 있는 방은 조용해도 꽉 차 있다. 



나는 사주 따위 믿지 않으면서 정작 한번 보고 나면 어이없게 완전 믿고 난리.

왜냐면 너무 용하시니까. 

11월부터 나의 삼재 떠나 주시고, 길운이 든다고. 그 말을 믿고 싶어서 더 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삼재"라는 말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나의 고된 최근 몇 년.

그리고 11월이 되었는데, 숫자일 뿐인 날짜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상하게 활력이 난다고나 할까?  



위니야 나랑 같이 자자, 아무리 졸라대도 내 침대에서는 안자는 요망한것. 

내 운은 고양이처럼, 또는 송사리처럼 요리조리 피해가는 느낌이었던 건 어쩔 수 없다. 



야옹 야옹

위니는 가볍게 소리내고, 

고양이가 있는 밤도 가볍게 지나간다. 





Posted by tripleZ :

Hallo

2013. 11. 1. 01:24 from Z_1/z





할로 할로 

알로 알로





Posted by tripleZ :

다시

2013. 8. 11. 02:39 from Z_1/z

 

 

 

열까

열고 싶다 생각

아무도 안오게, 나조차도 안오게 되었는데

그래서 열고 싶다는 그런 생각

 

예전의 글을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이런것도 그렇고 저런것도 그렇고 하지만

누군가 보기엔 오그라 들더라도 그나마 하나는, 내가 쓰는 글은 솔직한 글.

페이스북에는 다들 보라고 쓰는 글.

 

아무도 오지 않게 방치된 여기

그러니까 좋네.

나만 혼자 와서 글 다시 쓸까. 괜찮을 것 같다.

 

 

 

Posted by tripleZ :

사나운

2013. 6. 2. 12:36 from Z_1/z

 

 

 

개들

햇볕

감정

 

 

 

 

Posted by tripleZ :

스노우 댄스

2013. 1. 27. 01:02 from Z_1/z




잇몸이 차갑다.

오랫동안 눈을 맞으며 걷는데 모자 없이 웃으면서 걸었기 때문. 뉴욕은 작년도 올해도 따뜻하다. 따뜻한 곳에서 외로운 건 죽을맛 이지만. 쌓일 정도로 함박눈이 내리는건 두번째인가, 직접 맞으며 걷는건 처음이라 너무 좋아서, 또 퇴근하면서 눈을 발견하고 노래 고를 틈도 없이 플레이 눌렀더니 처음 나온 곡이 자미로콰이 쾅! 하하 일하면서 머큐리리브 듣다가 자미로콰이 쾅쾅! 나오니까 눈과 함께 기분이 날리고. 그래서 웃으면서 잇몸 어는줄도 모르고 걸었나봐.




미국애들은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하는데, 변화무쌍한 인생 즐기기만 하기엔 견뎌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나처럼 가난한 디자이너에게는. 눈물 쏙 빠지게 노력해도 마음처럼 안되다가 또 갑자기 석달치 밀린 페이먼트가 들어오기도 하고, 어어어 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행운이 굴러오기도 한다.

코너를 돌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

두발 자전거로 아슬아슬 저글링을 하는 나, 흩날리는 벚꽃 사이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나, 상처 투성이로 피를 질질 흘리며 팔을 길게 내린 채 쇠고랑을 차고 걷는 나, 야심차게 나열된 허들의 무리를 가볍게 뛰어 넘는 나, 가쉽거리에 열광하는 관중을 방관하고 걷는 나, 동공이 커지는 나, 질투하는 나, 강아지 키우는 나, 울고 울어서 녹아내리는 나

그리고 오늘처럼 금요일 퇴근길에 갑자기 내리는 눈은,

행복해



춤추며 걷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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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ipleZ :

zzz

2012. 11. 3. 18:51 from Z_1/z

 

 

 

 

잠이 안와서 큰일. 어제는 잠이 하도 안와서 아예 날 샐 작정으로 아침 8시 라면을 끓여 먹고선 9시를 겨우 넘기고 잠 들어 버렸다. 그래서 얼굴이 퉁퉁. zzzquill 먹고 꿀잠자는 남녀노소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어 저거 사와야 겠다 했지만 이 작은 행동 하기엔 내 수면 패턴이 엉망진창이라, 약국 문 여는 시간에 자꾸 자서.

나에게 카페인은 무색하다. 그래서 아까 아포가또 만들어 먹고 쪼끔 남은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 부어서 마셨다. 따뜻한 액체가 zzzquill 역할 하길 바라면서.

 

아까 공항 갔다 왔는데, 공항은 갈 때 마다 느낌이 새롭다. 시작과 끝의 잔상이 오르고 내리는 비행기 따라 교차된다. 펌프킨 머핀 사서 다 흘리고 먹으면서 뉴욕에 왔던 날을 떠올렸다. 아 무슨 깡이었을까. 무언가에 홀렸던가. 그 결심과 행동력은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 아무리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스스로 달래 보아도 그래도 딱 한번만 하게 해 달라고 고집 부리는 나에게 완전 져 버렸던 것. 

커다란 머핀 다 먹고서 여기 저기 사방에 흘린 빵가루 크럼블 탈탈 털었다.  

 

 

 

 

Posted by tripleZ :

halloween

2012. 11. 2. 17:54 from Z_1/z



집에서 뉴스만 틀어놓고 칩거생활을 하다가 먹던 비타민제가 떨어져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브루클인은 비교적 멀쩡한 편 이었다. 다만 뿌리째 뽑힌 큰 아름드리 나무들이 종종 허리케인이 왔다 갔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비타민 사러 갔다가 호박들도 업어 왔고, 부엉이랑 같이 어는 계절 구경 하라고 창가에 진열 해 놨다.

토론토 에서는 조카들 데리고 trick r treat 하러 돌아 다녔는데, 뉴욕은 코스튬 하고 거리행진 하는 것이 꽤 볼만 하다길래 벼르고 있었지만, 샌디 덕에 어느 코스튬보다 무서운 할로윈이 되고 말았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며 참 허무하겠다 안타까워 하고 있노라면, 나는 소유한 것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신분은 가볍다. 버려야 할 것도, 갖지 말아야 할 것도 더 빨리 알 수 있게 되었다. 전에 어학연수를 준비할 때 누군가 "점점 더 정리가 쉬워질 거예요." 라는 비슷한 말을 해 주었던 것이 떠오른다. 갖지 말아야 할 인연을 구분하게 된 것은 편리하기도 하고 좀 안 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쨋든 텅 빈 이 hallow 상태의 지속은 제한되어 있을테고, 어딘가의 일원이 되면 지금을 갈망할 건 뻔하다. 청개구리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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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ipleZ :

그 소의 가죽을 벗겨보니

2012. 10. 23. 10:39 from Z_1/z

 

 

 

살은 없고 뼈와 가죽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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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바람물마음

2012. 10. 22. 18:13 from Z_1/z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어쩐지 이득은 다 취하고 차단된 것 같은 이 기분은 지울 수가 없다
순수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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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