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2'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08.02.01 소설가 조경란의 맛있는 낭독회 2
  2. 2008.01.24 김동률_다시 시작해보자 4
  3. 2008.01.23 Marcel Dzama
  4. 2008.01.16 MacBook Air 8
  5. 2008.01.15 베니와 준 2
  6. 2008.01.11 Madlib
  7. 2008.01.09 이아립 2
  8. 2008.01.08 nujabes
  9. 2008.01.07 시간을 달리는 소녀
  10. 2008.01.06 MONTAG 2


 

        소설「나는 봉천동에 산다」중에서

조경란


“아버지, 뭘 기도하실 거예요? ”


“기도는 무슨 기도, 내가 더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냐.

그런데 말이다, 저 달을 들어내면 하늘엔 뭐가 남겠냐? ”


“…… 글쎄요.”


“저 달을 들어내면 하늘에 구멍 하나 남질 않겠냐. 너는 작가가 아니냐.

모든 사람의 생에는 구멍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니라.

그 구멍을 오래 들여다보거라.”


“…… 아버지, 전 어느 땐 양말이나 신발 신는 것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무슨 그런 말을 하냐.”


아버지는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달빛이 너무 밝았다.


“아부지, 저 그냥 여기서 오래오래 살까봐요.”







소설「혀」중에서
조경란

……사랑은 나한테 무엇이었을까, 나는 도마 위에 칼을 내려놓는다.

사랑은 음악과 같았다.

배우지 않고도 그것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머리와 가슴이 동시에 반응하는.

사랑은 음악과 같았다.

실제로 먹어보지 않고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고 식욕이 느껴지는.

사랑은 음악이고 음식이다.

환희에 찬 순수한 아우성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밀어닥쳤다 탄식하게 하고 고양되며 격렬하게 하는,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갈망으로 목이 타오르게 하는,

단순하게 시작되어 더 이상 숨죽이고 있을 수 없게 하는,

온몸을 자극시키는 아름답고 관능적인 것.

정신적인 만족감과 육체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주는 것.

사랑이 그런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 …

그는 다시 혀 요리 한 점을 입속에 넣고 우물거린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날 수 있지?”


“내 요리엔 특별한 것이 들어 있잖아.”


 “입 속에서 힘센 사람 두 명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힘이 느껴져.
그게 그냥 피 튀기는 결투가 아니라 서로 어떤 조화를 이룬 싸움 같아.
맛의 싸움 말이야.”


“정말?”


 “응. 맛이란 게 진짜 살아 있어서 내 혀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것 같은걸.”


맛은 속일 수 없다.

그의 동공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 점씩, 한 점씩 그는 신중하게 씹고 삼켰다.

그는 점점 더 나의 새로운 요리에 빠져들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모든 사랑 이야기가 그렇듯 되돌아보면 행복했던 시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서로를 끌어들인 매혹의 첫 순간도.

하지만 이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땅에는 언제나 살아있는 것들로 가득차있지만

모든 것은 태어나는 순간에 죽어간다.

어떤 것은 번성하고 어떤 것은 쇠락하고 어떤 것은 다시 태어나며 어떤 것은 흘러가기도 한다.

살아 있는 것은 차례차례 바뀐다.

중요한 건 지금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게 아니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나는 눈물 한 방울을 얼른 손등으로 훔치곤 포크로 혀를 한 점 찍어
그의 붉은 입술 사이로 부드럽게 밀어 넣는다.






 



사랑하는 낭독의 발견.
두달여만에 기다려앉아 보았는데.
작가 조경란씨가 직접 읽어주는 그녀의 글은
조분조분 예쁜 입으로 말하는 그녀의 생각은
가슴 속속속에 딱딱하게 숨겨놓았던 세포까지 찾아내 어루만져주었죠.
마지막에 국자이야기의 일부를 읽어주셨는데.
<혀>의 여운이 계속 남아 서러워하는 바람에 들리지가 않았어요.

감성의 교류.
서로의 감성을 발견하고 기뻐하고 위로하는.
감성의 교류.
아주 중요하면서도 아주 슬픈 이야기.

       


Posted by tripleZ :

김동률_다시 시작해보자

2008. 1. 24. 18:13 from Z_2/%_1




김동률 5집
Monologue


-다시 시작해보자





아름답다
가사가 너무하네요

Posted by tripleZ :

Marcel Dzama

2008. 1. 23. 20:18 from Z_2/%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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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셸드자마의 그림이 많이 바뀌었군요.
경쾌한듯 유머스러운듯 하나 곰곰히 관찰하면 참 슬픈 구석이 많고 컬러도 굉장히 제한적이었는데.
색이 많이 밝아지고 비비드해졌고. 그리고자 하는 이미지 역시 밝아졌습니다. (비교적)
무엇보다 사진을 이용한 작업물이 많아졌다는게 가장 큰 변화로 보이는군요.
어쨋든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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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aulandwendyprojects.com/ 



Posted by tripleZ :

MacBook Air

2008. 1. 16. 11:48 from Z_2/%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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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ly thin. Amazingly full-size.

The thinness of MacBook Air is stirring. But perhaps more impressive, there’s a full-size notebook encased in the 0.16 to 0.76 inch of sleek, sturdy anodized aluminum. And at just 3.0 pounds,1 MacBook Air is more than portable — it’s with you everywhere you go


헉헉헉;;;;
서류 봉투에 들어갈정도로 가볍고 얇고,
로테이트랑 줌 기능, 손가락 세개까지 쓰는 멀티터치기능까지;;;

Posted by tripleZ :

베니와 준

2008. 1. 15. 01:32 from Z_2/%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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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ny & Joon

1993년 영화. 내가 열살때. 죠니뎁은 이미 어른이었구나..
하긴. 가위손을 봤을때가 꼬마였을 때니까.

죠니뎁의 이름이 베니일까 준일까 했는데.
그의 이름은 베니도 아니고 준도 아닌 쌤.
허나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
옛날영화에 빠져살고. 영화 대사를 다 외우고. 찰리채플린의 슬랩스틱을 따라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네.
특히 저 빵으로 연기하는 장면이나.
다리미로 빵을 굽는 장면.
테니스채로 감자를 으깨는 장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베니와 나누는 붕 뜬 대화.
기분좋은 영화였다.


건포도가 왜 싫어?
건포도는 예전엔 통통하고 과즙이 풍부했지만 이제 그들은 말라비틀어졌어. 이건 포도의 수치야..
건포도가 불쌍해..


소파 고마워요 마이크는 싱크대밑에서 재웠죠


Posted by tripleZ :

Madlib

2008. 1. 11. 22:02 from Z_2/%_1

Madlib
Shades Of Blue (Soul)


-Footprints




이걸로 판타스틱한 꼴라쥬 모션 작업을 해봤었지 ㅋ
벌써 이년전이야기네...
Posted by tripleZ :

이아립

2008. 1. 9. 20:16 from Z_2/%_1


earip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물음표를 찍어요
-너무너무 바빠요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Posted by tripleZ :

nujabes

2008. 1. 8. 02:45 from Z_2/%_1

nujabes
hydeout productions 2nd Collection


-waltz for life will born
-windspeaks
artist : Uyama Hiroto


Posted by tripleZ :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8. 1. 7. 23:17 from Z_2/%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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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도 좋았고 감성이 따땃한게 좋았다.

시간을 다시 넘고 넘을 수 있는 그 호두 한개만... ㅠ_ㅠ

지금이 아쉽긴해도 어쨋든 나는 그 순간에 할수있는 최선을 다한거야.
지금 하는거나 잘하렴.


Posted by tripleZ :

MONTAG

2008. 1. 6. 17:39 from Z_2/%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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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Places



음악이 참 좋은데요.
엠피삼파일은 구할수가 없군뇨.
http://www.montag.ca/radio.html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