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니 지지배배"
이제 곧 주부가 될, 결혼식에 다녀온 불만제로강정과
진작에 이미 벌써 사장님이 된 유댕.
입에 물고 들어온 츕파츕스를 보고
고등학교때도 먹을걸 물고 다니더니 아직도 그런다고 했고,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고 이상해씨를 좋아했다고 했고,
웃으며 '안녕' 이라고 두손을 흔들었다고 (성대모사를 해주었다)
작고 귀엽게 글씨를 썼었다고 했다.
나 고등학생때.
나 그랬었었지. 참.
"유댕아. 생각해보면 우린 그렇게 오랜 기간 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리고 몇년만에 만났는지도 모르겠는데. 되게 좋다."
강정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나는 그만 고백을 해버렸네.
헝.
아참. 생각났는데.
그때 너가 마늘 그림을 보여달라고 해서 내가 싫다고 했을적에.
나는 장난이었는데 너가 상처받았을떄.
나는 원래 말투가 그렇다고 덤덤한 척 말했지만.
계속 기억에 남아서 정말 미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