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10.28 재미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오고있다 2
  2. 2010.03.23 폰트 2
  3. 2009.10.05 아트디렉터 8
  4. 2008.11.26 Ladislav Sutnar
  5. 2008.10.30 새로운것
  6. 2008.05.12 디자인 도시 서울 6
  7. 2008.04.25 CA_April2008 4
  8. 2008.01.04 대한민국 디자인 (상상완성) 학교




횡성에서 짐을 싸고 있을때 2007년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디자인을 보다가 당시에 굉장히 인상깊어서 
칼럼을 통째로 옮겨놓은 페이지를 보게 되었다.




재미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오고있다
......
그래서 돈 벌 궁리없이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좋고, 
잘나가는 회사를 때려치우는 것도 비난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단, 하나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상품화할 수 있는, 또는 지속적으로 돈을 회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일정 기간 안에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미를 위해 회사를 때려치우는 순간, 그런 아이디어를 못 만들어내면 
이 사회로부터 버림받아도 좋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회가 젊은이들의 재미추구를 허락한다는 것은 
그것이 궁극적으로 이익을 낳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야박한 것 같지만, 그것이 이 인간세계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의 논리를 모르고 맹목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다간 낭패를 볼지도 모릅니다.
돈 많은 아빠가 뒤를 봐주는 것도 한도가 있고요.
......
너무 살벌하게 말씁드렸습니다만,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단지 그 조건과 거래를 명시하고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그 일에 미치도록 매진한다면
반드시 길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이 사회가 노력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보답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분명 재미에 목말라 하고 있으며, 
그걸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보상해주고 그가 또 재미를 추구하도록 허락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단지 정말 재미있는것, 상품이 될 만한 걸 만드는 일이 힘들 뿐입니다.
그래도 디자이너가 어떤 직업인보다 그걸 만들 가능성이 높은 집단입니다.

Design February 2007, 김신



힘이 되는 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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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2010. 3. 23. 02:54 from Z_2/%_4








굴림 자막으로 보니 더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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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디렉터

2009. 10. 5. 02:13 from Z_1/z




위에 경력이 얼마 되지도 않는 디자이너들이 이력서에 아트디렉터라는 말이 언급되는 것을 극도로 싫다고 표현했는데,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친히 자신들에게 아트 디렉터라는 직위를 하사한 수많은 병아리들의 경우, 디자이너로서가 아니라 젊은이의 직업관 자체가 의심스러워진다. 경험이란 마감 날짜와 시어머니 같은 클라이언트의 압박 속에서 진짜 디자인 작업을 해본 일,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을 해본 일, 돈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해본 일, 자기 밑에 후배들이나 하급자들을 다뤄 본 일을 전부 말한다. 당신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하던 간에, 이런 경험들은 단 시간에 쌓을 수 없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야만 당신의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들을, 그런 쪽으론 전혀 발달하지 못한 의심 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팔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촬영 현장을 생각해보라. 감독이 창의력이란 부분을 총괄한다. 디자인 현장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디렉터가 배우의 마이크를 고쳐주거나, 붐 스틱을 들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디렉터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트 디렉션의 중요한, 그러나 간과되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문제를 발견하고,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풀어내는 능력이다. 물론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는 쉽다. 우리 할머니도 문제는 잘 발견하신다. 그러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면 우리 할머니는 아마 답 대신 차를 한잔 들려주실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트 디렉터가 아니다.

아트 디렉터란 경험과 소통의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이다. 게다가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줄 아는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문제 해결 능력? 말하기도 귀찮다. 아트디렉터들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그래서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어야 맞다. 자, 이제 이런 것들이 당신의 능력이나 직무와 비슷한가?




CA 143호 제이슨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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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slav Sutnar

2008. 11. 26. 22:38 from Z_1/z





정보의 소통을 책임진 디자인,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그는 책장정과 편집디자인에서 구성의 단순성과 타이포그래픽의 명료성을 발전시켜,
그래픽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원리와 방법론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디자인은 논리적인 구조에 기반하고 있는데,
합리성과 병치, 색조와 스케일이 어우러져 거침없고 역동적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매혹시키는 동시에
정보의 또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내는 디자인을 원했고
그 표현을 기하학적 형식에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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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것

2008. 10. 30. 12:34 from Z_1/z

  




 
 


그는 새로운 전통을 찾고 있었으나,
건강한 전통이란 현실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수용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을 잊고 있었다.




 

당시 가장 절실했던 것은
흔해 빠진 레이아웃에 의존하지 않고
시대정신과
생활,
시각적 감각

을 표현해내는

새로운 타이포그라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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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도시 서울

2008. 5. 12. 04:44 from Z_1/z





디자인 도시.
서울.



좋다. 디자인 도시.
유치해보여도 말로만 들으면 참 좋다.
당장이라도 서울이 엄청나게 예뻐질 것 같아 디자인계의 앞날이 밝아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토스트 아줌마가, 떡볶이 할머니가 안보인다.
구두닦는 아저씨도 보이지를 않는다.
길가에 반드시 있어야 할 그들이 갑자기 인비져블이 되어버렸다.
쉬는시간에 친구들과 달려나오면 막 구워진 토스트를 팔던 아줌마.
추운 겨울, 남자친구와 추위를 달래며 먹었던 오뎅과 떡볶이를 팔던 그 유쾌한 할머니.
한달에 한두번씩 구두 몇켤래씩 들고 찾아가 한참을 수다 떨었던 구두닦는 아저씨가 정말로 사라졌다.

그 좋아보이는 디자인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가판대가 철거되고 있다고 한다.

아니. 뭐라고? 당신은 나의 소소하고 감성이 담긴 군것질거리가 구질구질해보이는가!!!
디자인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거리의 미관을 해치는 것들을 치우는 것. 이라면.
그것의 기준을 세운 세운 사람은 진정,
디자인과 문화의 상호관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인가?

구두수선 상자와 떡볶이 포장마차,
동대문 길가의 정신없이 분주한 가판대,
비뚤비뚤 길목을 600년간 지켜온 피맛골,

제발 없애지 말아라.
다른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정서가 담긴 개성있는 문화이다.

재개발도 좋고 도시미관 업그레이드도 좋다.
그런데 디자인은 단지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고 깔끔한, 하이테크닉에서만 오는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정서가 담긴 문화를 기반으로 해야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문화적 재원이 부족한 탓이 크다.

한국은 디자인 교육을 시작한 역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이 짧으며,
디자인은 서양의 학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고 합리화시킬 수만도 없다.
같은 동양이지만 우리보다 디자인에 수십년 일찍 눈을 뜬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서양의 디자인에 개방된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중국이
그들의 독특한 중국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을 보면
단지 우리보다 늦게 시작해서 왜 더 잘하는 거야! 라며 배가 아픈 것을 넘어서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것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지 않은가.
중국은 비록 많이 손실되었다 하더라도 필사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지켜왔고
현재도 역사가 있는 중국식 집에서 중국식 옷을 입고 중국식 거리에서 중국식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를 보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온 문화적 재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개념이 들어오더라도 그들만의 방법으로 그것을 소화하고 변형할 수 있는 개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문화적 재원이 열악하다.
과제이든 사명감에서든 한국적 디자인을 시도한적 없는 디자이너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만족스럽게 끝낸 디자이너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적 디자인 이라는 단어 앞에서 느낀 막막함과,
한국의 미술적 요소를 찾기 위해 없는 자료를 찾아 진땀뺀 기억,
왜 이렇게 어렵고 찾기가 힘들고, 거기서 거기일까,
열심히 하긴 하는데 왜 이렇게 안예쁠까, 로 마무리 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한 결론은,
'한국적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였다.

도대체 왜, 삼청동 골목을 관광하듯이 구경하러 가야만 한국의 집을 볼 수 있는가.
한국의 집은, 한국의 옷은, 한국의 거리는, 한국의 생활은 내 주변 어디에서 느낄 수 있는가.
왜 굳이 '찾아 나서야만' 한국을 알 수 있는가.

자연스럽게 있어야만 하는 우리의 문화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일본인들이 악의를 갖고 문화재를 부수고 보물을 훔쳐갔던 일들은 분해도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의 기도처였던 서낭당과 돌무더기를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부수고
초가집을 구질구질한 가난의 상징이라며 현대식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꾼 한국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식민지 역사의 수십년간 잊혀진 전통도 서러운 마당에 왜 우리 손으로 우리 문화를 없애야만 했던 것인가.

헛똑똑한 그들의 논리로 정리된 지금의 서울은 극명하게 깔끔하다.
랜드마크만 극명하게 전통적이고 나머지는 극명하게 현대적이다.  
찾아 나서지 않으면 생활 속에서 전통적 한국의 모습을 찾기 힘든데
이런 속에서 나온 디자인이 한국적이라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생활 속 감성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표정을 발견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고
그런것들을 바탕으로 자란 감성으로 디자인 능력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디자이너이다.
그러므로 디자이너에게 환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판대와 피맛골은 겉으로 보기에 깔끔하지 못하므로 없어져야 할 것들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없기 때문에 우리만의 다른 감성을 주는 소중한 문화재원이다.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지금이라도 부족한 문화재원을 보호하고 생활속에 복원시키는 일이다.
진심으로 우리나라 디자인이 성장하는 것을 원한다면,
아름다운 한국적인 디자인을 보고 싶다면,
한국만의 개성있는 문화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발전시키는 것이 힘들다면 제발 지금 있는 문화만이라도 우리 손으로 직접 허물지는 말아라.

한국 문화는 궁 안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피맛골에도, 노점상에도, 떡볶이 안에도 있다.
그 개그맨 뺨치는 떡볶이 할머니를 빨리 다시 돌아오게 해달란 말이다!!!
나의 출출한 겨울밤엔 반드시 떡볶이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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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_April2008

2008. 4. 25. 19:24 from Z_1/z




컴퓨터아츠가 CA로 이름을 바꾸고, 로고도 바꾸고, 내용면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아주 좋았던 인터뷰 몇개.




1. 스튜디오 바프 이나미 대표님

"일단 반듯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디자인 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책이 가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면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분명 개개인이 꿈꾸고 바라는 것이 있을 텐데 이런 것이 다 획일화 되고 있어요.
이런 것에서 과감히 탈피해 자기 꿈을 이루려는 노력들이 모여야 디자인계 전체가 발전을 하는데 말이죠.
또, 스튜디오가 '기업;이 되는 순간 디자이너는 경영을 하기 바빠집니다.
그렇게 되면 실험과 도전은 다 불가능해지죠.
실험고 도전은 디자이너에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말이죠."

"그게 참 안타까워요.
대기업을 찾는 이유의 저변에는
누군가 내 인생을 책임져줘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젊은이답지 못합니까?
패기도 없고 젊은이다운 도전정신도 없고...
자기가 '왜 이 만큼의 연봉이 필요한가'를 알지 못 한 채
무조건 고액연봉과 좋은 차를 바라는 것은 우스워 보입니다."
 


2. 대기업이 짊어진 디자이너의 미래, 어디로 가고 있는가?

SK커뮤니케이션즈 한명수님
"외국의 경우 한 디자이너가 디자인이라는 외길로 40살, 50살 먹어도 존경받으면서 자기 할 일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죠.
40대, 50대 때까지 자기 전문성을 고집하면 오히려 우습게 보죠.
해외에 가면 작은 스튜디오건 큰 회사건 매니지먼트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기의 전문성을 키우죠.
존경도 받고요."

바이널 박영민님
"한국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바로 거기에 있어요.
나이가 많이 든 선배 디자이너의 롤모델이 희박하다는 거죠.
그나마 찾은 롤모델은 디자이너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nhn 조수용님
"앞으로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고 보편화 될 텐데, 그럼 결론은 두 가지에요.
디자이너가 디자인만으로도 밥을 굶지 않는 세상이 오거나
누구나 다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오거나 둘 중에 하나죠.
하지만, 디자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미래의 디자인 사회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결국 어떤 사람이던 디자인 센스를 보편적으로 가지게 되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노이즈의 박실장님하고 대표님과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노이즈라는 브랜드로 최근 자전거도 판매개시를 하셨고 까페도 운영하시는데,
그런 모습이 디자이너의 로망이에요.
즉, 디자이너의 미래와 지향점이 안 보인다는 것은
'을'의 입장으로서 미래가 안보인다는 거지 '갑'의 자리에서 보면 훨씬 다양할 수 있겠죠."




3.Illlustration_Today&Tomorrow

Seldon Hunt
"지난 10년간 기계와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다 못해 제2의 본성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 자신의 기쁨 또한
디지털 기기에 많은 의존성을 가지고있다는 패러독스를 내포한 시각적 각인 입니다."

영국 에스콰이어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Mat Wiggins는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차별성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기술과 테크닉이 중요시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훌륭한 작품은
디자이너가 기술적인 재능을 얼마나 타고났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대중과 나눌 수 있는가이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고 발상을 재빠르게 뒤집을 줄 알며
단번에 생각을 전달하는데 능통한 부류다.
가장 적은 요소들로 가장 많은 것을 전달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표현하세요.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이 어느 곳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눈여겨보세요.
또한 어떤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 스스로 개발해보시고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개인작품에서 표현하세요.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이란 늘 그래왔듯 그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에서 판가름 납니다.
아이디어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앞날에 대한 걱정은 불필요한 것이 된답니다."




디자이너마인드의 부재,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가, 나의 종착지는?
최근 부쩍 많이 고민했던, 약 3년간 끊임없이 구하려 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던 고민에 대한 아주 좋은 글.
스튜디오바프는 좋은 작업물 때문에 좋아하는 곳인데, 이나미대표의 '나의 디자인 이야기'를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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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없는 디자이너는 사무직 종사자 입니다.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나오고 유학을 다녀와도 대부분은 이미지를 읽지 못한다. 이미지를 해석하지 못하면 디자인을 해도 답답하다. 내가 왜 이 디자인을 하는지 스스로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이야기나눔)이 어려워지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강의를 통해, 많은 학생과 디자이너에게 이미지를 읽고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쳤지만, 그때 뿐이었다. 강의를 듣고 즐거워하고, 자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지만 그때 뿐이었다. 정말 안타까웠다. 방법을 모르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강의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실습하는 것으로는 이미지를 읽기에 부족하다.
토론을 해야(이야기를 토해내야) 한다. 디자인과 이미지에 대한 답은 스스로 가지고 있다. 내 안에 들어있는 것을 쓸어내어 꺼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해도 소용이 없다. 집중적인 토론만이 디자이너의 답답함을 풀어내는 방법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디자인학교는 토론을 통해 수업을 한다. 디자이너의 공부는 진실을 말하고, 떳떳한 인간에 이르는 길이다.

http://www.yon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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