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은 알 수 없어서

2014. 12. 13. 16:36 from Z_1/z





우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낼거라 예상 했는데

사람 일은 알 수 없어서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 가게 되나 보다.


좋다 너무 잘 됐고!!
응원 합니다 진심




Posted by tripleZ :

의식 속의 고양이

2014. 10. 21. 05:48 from Z_1
양 발바닥이 슬슬 간지럽다가 이제는 턱이, 급기야는 신경질적으로 귓가를 윙윙 거리는 소리에 모든 신경이 예민해져
모기 개새끼.

오늘도 잠은 다 잤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곤두서 있으니 몇 달간 편히 자본 적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오늘은 눈 여겨 보았던 쟈니해잍재즈 못 프린트된 파우치를 샀다.
날카로운 못날이 불규칙적으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신경쇄약.
잠 뿐이 아니라 아주 작은 소리, 공기, 숨, 움직임, 하찮은 말들이 못으로 변해 날아와 박힌다.
못의 궤적은 예리하게 공간을 나눈다.
그러므로 분열한다.

사이먼 제임스는 내성과 외향의 사이먼과 제임스로 자기분열 하고,
그린은 블루와 옐로우로, 사각형은 두개의 삼각형으로, 풍경은 사물과 그림자로 분열한다.
의식이 세밀하고 뾰족하게 켜켜이 공간을 메운다.

너무 많은 자아는 나를 갉아 먹는다.
생각이 생각을 먹는것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생각은 도스도예프스키 소설을 검색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위니가 나와 아이패드 사이를 끝없이 배회한다.
야옹소리를 내며 검색 업무를 방해하는 고양이.

내 밤의 의식은 못과, 분열되어 조각난 공간과, 사이먼과 제임스와, 배회하는 고양이가 뒤범벅된다.


Posted by tripleZ :

giveup

2014. 10. 5. 00:19 from Z_1/z




종교에 어설프게 세뇌 당하고 영화를 어설프게 많이 보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행복한 것 보다 상질의 엔딩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죄와 보상이라는 것은 없다. 원인과 결과가 있을 뿐.


오늘은 빛이 풍부해 나른하고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10월 이었다.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