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 서있는 점 하나.
안개는 자욱하니 이 끝이 뭍인지 강인지 바단지 폭폰지 알수가 없군.
떠내려오는 잎도 하나 없어, 어쩌면 이곳은 물이 아닌지도 몰라.
가끔 바람을 쏘이러 물밖으로 뛰어오른 생선만이 여기가 그곳이라고 알려주네.
그렇대도 내가 안개 속에 있는지,, 내가 안개인지도 모르겠군.
무섭게 가라앉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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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 홍보실-
키키키키키키 앗싸 고맙습니다!
일단 제 의견을 밝힌다면,
구체적인 죄를 회개하는 데서 나오는 슬픔,
그리하여 구체적으로 자기 잘못을 바로잡거나 남에게 끼친 해를 보상하게 만드는 슬픔이나,
남을 향한 연민에서 솟아나 적극적으로 그를 돕게 만드는 슬픔이 아닌 한,
슬픔은 정말 나쁜 것입니다.
저는 '기뻐하라'는 사도의 명령을 불필요하게 거역하는 것도
다른 죄 못지 않은 죄라고 생각합니다.
겸손은 첫 충격이 지나간 후에는 결국 즐거움을 안겨 주게 되어 있는 미덕입니다.
참으로 슬픈 사람은, 환멸을 거듭 겪으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을 견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고상한 불신자들입니다.
내 자존심 자신감 의욕 욕심 열정
한꺼번에 찬물이 촥
치지직 사그러져버린 시린 마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어버리고 싶은 면목없음
어떻게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