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리 생각해도 창피하고 슬프고 너무하다는 느낌이다.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기분이고 참 안쓰럽고 안타깝다.
앞으로 4년인가? 이 긴 동안 저꼴을 봐야한다니...
(2)
이왕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고싶다고 생각했다.
혼자하는것은 참 즐겁지만 그만큼 흔들리기 쉽고
그래서 처음의 아이디어를 끝까지 지켜내는것이 참 어렵다.
(3)
나가려고 준비하고 앉아있다가 비가 엄청나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누워서 비오는 소리를 듣다가 비가 멈추는 소리도 들었다.
그리고 누워서 점점 어두워지는 창문을 보다가 점점 밝아지는 창문도 보았다.
한동안 새소리만 들리더니 곧 사람 말소리가 들렸고 나는 낮잠에 들었다.
한동안 옛날 비오는 학교 복도처럼 어둡더니 곧 낮처럼 해가 떴고 나의 시야는 흐릿하다가 다시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