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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1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싶다
  2. 2009.03.29
  3. 2009.03.27 코끼리
  4. 2009.03.25 4월
  5. 2009.03.23 울린다
  6. 2009.03.23 쇼핑한 다음날의 쇼핑 2
  7. 2009.03.22 쇼핑 8
  8. 2009.03.22 프런코 2
  9. 2009.03.21 원더링
  10. 2009.03.20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싶다

2009. 3. 31. 00:12 from Z_1/z




집에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아부지 선물과 단호박맛탕을 들고서
처음가는 골목길을 걷게 되었다.
이 끝이 모퉁이를 돌아 이어져있는지 아니면 막다른 길인지도 알수없는 초행길이었는데
길들이 재미있게도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아서
마치 마음껏 난도질한 케잌조각 사이를 걷는 느낌이었다. 

이 동네는 집들이 아담하니 낮고, 대부분 작은 옥상을 가지고 있고
그 높이가 낮은덕에 빨랫줄의 고개가 살짝 보일 정도였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옥상에 앉아 하늘을 볼 수 있게 만든 벤치와
하늘에 빨래를 널어 말릴 수 있게 늘어진 빨랫줄.

집주인들이 개성껏 조금씩 꾸민 공간들
켜켜이 묻은 흙 먼지 짜증을 날리는 티셔츠 팬티 수건조각들
콧노래를 부르며 빨래를 탈탈 털어 말렸을 여인들의 아침.

우리집 옥상은 하늘이 넓게 끝없이 파랗고 바람은 깨끗하다.
나는 롤러를 신고 한돌이와 옥상을 뱅글뱅글 빨랫줄 사이를 돌았다.

빨래들이 기분에 춤춘다.



Posted by tripleZ :

2009. 3. 29. 23:58 from Z_1/z



네달 묵힌 체증이 확 풀어지네
휴 이 홀가분한 기분
점심때쯤 다 끝내고 자다가 해질때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보니 아쉬운점도 많긴 하지만
어쨋든 너무 좋다
무한도전 덕분에 배꼽이 찢어져라 웃었고 프런코도 용섭씨 일등해서 기쁘고
바나나킥도 맛있고 건짬뽕도 정말 맛있었고 부라보콘도 맛있다
동생들이랑 무한도전 보면서 부라보콘 먹을때가 제일 행복했다
다음주엔 셀레이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지금 당장 끝내야할일들이 없다는건 아 감사할일 
생각해보니 밀린것들은 많지만 그래도 난 한가하게 지난주 밀린 무한도전 봐야지 하하




Posted by tripleZ :

코끼리

2009. 3. 27. 00:32 from Z_1/z




발목이 얇다고 자부하는 코끼리가 피겨스케이팅을 한다
넘어지지 않고 아슬아슬 리본을 휘날리며 아름답게 회전하고 있지만 관중들은 실소한다
vs
관중들은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코끼리가 그렇게 우스꽝스럽다며 좋아한다
하하하 와글와글 웃으며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지만 코끼리는 우아하게 끝없이 회전한다





Posted by tripleZ :

4월

2009. 3. 25. 01:09 from Z_1/z




(자고 일어나면 4월이 될까봐 무서워서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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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린다

2009. 3. 23. 23:55 from Z_1/z




소리만이 존재하는 무한의 공간과 뭉뚱허니 오뚝이로 변해버린 나
벗어버릴 수 없게 의식을 사로잡은 감각이며
굳이 이동하고 싶지도 않다



 
Posted by tripleZ :

쇼핑한 다음날의 쇼핑

2009. 3. 23. 01:41 from Z_1/z





아름이 만나서 자랑하려고 
어제 만원에 구입한 
구제 청남방을 입고 갔는데
만남때마다 패션이 겹치는 아름은 
역시 청자켓을 입고 왔으며 
대단한 능력을 가진 그녀는 늠름하였다 
될대로 대라는 심정으로 
나는 마구 먹어버렸고 
홀로 남겨진 토마토는 민망한것같았다
빗나간 쇼핑으로 헛헛한 마음은 또 다른 쇼핑이 채워준다고 했던가.. 
오늘의 반지와 팔찌, 
아 
아름답다
오늘도 충동구매 해버렸구나 반성하며 
집으로 돌아와 
들은 옹재의 가계부 이야기는 
나를 포근히 위로해 준다





Posted by tripleZ :

쇼핑

2009. 3. 22. 03:56 from Z_1/z




오늘은 엄청난 아이템들을 얻었다.
그중 날 가장 흥분시킨건 오렌지색 헬멧과 두더지 라이트
헬멧은 곰팡이 냄새때문에 씻어서 널었다.
이건 땅굴 팔때 요긴하게 쓸거다
의심쩍을땐 눈으로도 쓰고
가식적인 웃음이 필요한 자리에선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쓸거다.





Posted by tripleZ :

프런코

2009. 3. 22. 01:04 from Z_1/z




안대애애애으앙우리재민이어뜨캐애애애괜차너아직젊자너안녕



Posted by tripleZ :

원더링

2009. 3. 21. 02:14 from Z_1/z




그 작은 푸들은 자신의 보금자리에 돌아갔을까?
왜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으며 이시각 그의 행방은?
어제 산 한단의 프리지아는 왜 벌써 시들고 있을까?
그가 탄 막차는 끊기지 않고 목적지까지 닿았을까?



Posted by tripleZ :

2009. 3. 20. 01:50 from Z_1/z



아 그말이 맞았다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 작업을 할 땐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음악 작업을 할땐 음악을 들을 수 없다
라디오도 못들어;;;;
애석하도다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