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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6 곰곰 4
  2. 2009.01.05 반갑다오리야
  3. 2009.01.04 슬픈 베이컨의 장보기
  4. 2009.01.02 새해첫날에 그린 그림들 8
  5. 2009.01.01 헤히뉴이얼 2
  6. 2008.12.30 잠을 잘 수 없는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2
  7. 2008.12.28 맞아요
  8. 2008.12.26 아,, 큰일났다,,
  9. 2008.12.25 엄마가 된 진아 2
  10. 2008.12.23 눈오는 날의 퇴근길은 좋아

곰곰

2009. 1. 6. 01:43 from Z_1/z






2007년 사진이 왜이렇게 옛날처럼 느껴지는고.
1년 4개월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리도 아득한고.
지금은 장성한 나의 잭콩나무가 저렇게 어렸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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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오리야

2009. 1. 5. 13:21 from Z_1/z




오리는 살얼음이 낀 한강에 잠수까지 해서 물고기를 잡아먹어
세번의 계절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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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베이컨의 장보기

2009. 1. 4. 21:02 from Z_1/z





특식을 해먹으려고 베이컨을 보다가 나는 느꼈어
아 슬프다 베이컨은 너무 슬프게 생겼어
우유를 맛살을 바지락을 담아도 베이컨만은 담을 수가 없었어
향기는 있지만 너무나도 잔인한 그 향을 나는 맡을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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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날에 그린 그림들

2009. 1. 2. 16:42 from Z_1/z






도너가 그린 경나

도너가 그린 지순

경나가 그린 도너

경나가 그린 지순

지순이 그린 도너 경나와 엄청난 도너의 펜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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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히뉴이얼

2009. 1. 1. 04:11 from Z_1/z





 한규민주빅뱅이들과 함께 시작한 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우리!!!         



 더 멋쟁이가 되어 버리는 거예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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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도 내가 이렇게 될줄은 잘은 몰랐는데
뭐랄까 기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지만 
이제는 억지스러운건 나 못할것같아서 
결국 삐끗하더라도 어쩔수 없을것 같단 여유는 있네요.
안타까움도 있고 나도 참 궁상맞고 그렇지만 이 새벽에 발견한 웅크린 너도 안쓰러워요
사실 여기까진 누구나 같은 상황이 된다면 보편적인 감성일 수도 있는데
엄청난 우연은 맞아요 엄청난건데 그게 두개. 세갠가? 세개는 아니고 두개반.
아무한테도 말 못하겠어 앞으로도 말할수없어요.
이건 나한텐 정말 깜짝 놀랄일인데말야.
그래서 결국 나는 콧구멍은 남보다 하늘로 더 들고, 
그치만 너가 고개를 돌렸을때 슬쩍 눈치보는 캐릭터

2.
모두 다 나를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괜찮아요 나쁜사람으로 보인다는게 슬픈건 어쩔수없지만
어떤 상황에선 나쁜사람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미안하게 생각하고있어요.
게다가 생각해보면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던건 사실이니까
사람을 싫어하는건 큰 죄이므로 많이 반성하고 안그러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건 본능으로 감지하는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임
신경쓰이는 방의 불을 끄면 그때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음 

3.
잘 모르겠지만, 보고있는지 아닌지, 
약속한건 지켜보자.
사실 계속 혼자 유효하다고 생각하고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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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008. 12. 28. 23:42 from Z_1/z





밤은 짧으니까, 난 열심히 걸을거야, 노래부르고 그림그리며,
내년에 잘 부탁해요! 음악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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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큰일났다,,

2008. 12. 26. 01:55 from Z_1/z





어제는 듣지 말았어야할 말을 들어버렸고 이것은 하루종일 귓가에 남아있다.
오늘은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봐버렸고 잠깐동안 일시정지 되어 버렸다.
세명에 대한 기억과 기대의 감정이 오늘 하루동안 격하게 뒤엉켜 버렸고 
나는 정 반대 역할을 한 두번과, 알 수 없는 한번으로
경고 수준의 우울함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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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진아

2008. 12. 25. 22:25 from Z_1/z





진아의 아기가 오늘 아침 태어났다.
예정일이 일주일이나 지날때까지 엄마뱃속이 좋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어제도 기미가 없다는 말에 너무 커서 나오면 난산이 아닐까 걱정을 시키더니.
진통은 집에서 하고 병원에서 한시간만에 낳았다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는 
다섯시간 전에 아기를 낳은 산모의 목소리라고 믿기에는 너무 힘있고 앳뗘서 
나는 전화를 끊고나서도 조금 멍해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생일로 가진 설레이는 아기.
아기같은 진아가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는것이며
나는 아기였는데 어떻게 어른이 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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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의 퇴근길은 좋아

2008. 12. 23. 02:34 from Z_1/z





라디오천국의 시그널송은 회사에서 들을때 더 좋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럴듯도 하다.
감정 그래프의 격차가 심한 나는 회색인간이었다가 방긋 웃는데 이 시그널송과 함께 채도가 올라감을 느낀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시그널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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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송을 들은지 40분이 지나버려 지하철이 끊길것같았고
그래서 헉헉대며 뛰었고 목에선 피맛이 났지만
나는 좋았어요 눈이 오니까 미끄러졌지만 나는 좋아요 눈이 오니깐요. 
아침에 할까말까 망설이다 턱 두르고 나온 목도리는 
녹은 눈에 머리가 젖지않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마지막 지하철을 타서 다행이었고 나는 야근은 꺼리지만 밤에 걷고 싶어 안달인데 평소에는 참지만
야근을 핑계로 어쩔수없이 새벽 한시에 어린이대공원 옆길을 걷는것을 정말 좋아해요.
눈이 정말로 내리고 있었습니다. 
라디오는 눈때문인지 오늘따라 설기설기 내려앉은 눈만큼 파직 거렸지만 그래서 왠지 더 눈오는날 같았어요.
가로등불에 반사된 눈 결정은 걸음을 뗄 때마다 나를 따라오며 반짝였고, 너무나 아름다왔고, 이런것이 보물이라고 느꼈어요.
내가 보석에 관심이 없는건 그보다 아름다운것들이 많음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살면서 정말 신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만물이 자기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색색을 가지고 있다는걸 볼 때와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인데, 어떻게 이 땅세상에 하얀 보석이 내릴 수 있는걸까요!
이 얼마나 우주적인 이벤트인지 모르겠어요.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잘 되어가고 있어서 좋아요.
모두 힘들다며 볼멘소리를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지만 우린 다 멋지게 잘 되어가잖아요.
유난히 내 친구들은 제멋대로 이지만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더 멋진듯 해요. 
제멋대로라서 귀엽고 알록달록하고. 
나는 눈을 하나 먹으려고 메롱을 하고 걸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지나가면 다시 합 하고 차가워진 혀를 다시 따뜻하게해서 다시 메롱을 하고 한참 걸어서 
근성있게 눈 한송이 먹었으니 이제 몇일간은 힘이 날 것 같아요.
라디오에서는 내가 여름날 길을 걸을 때 궁상맞게 울게했던 노래가 나왔고 
오늘은 울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불렀을 뿐이었죠. 그 노래가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언제나처럼 길은 끝났고, 내가 조금 뛰면 건널 수 있는 신호등은 파란불이었지만 나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다음 신호를 기다렸고, 나는 정말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머리에 눈이 수북한 차림으로 
오뎅바 문을 우르르쾅쾅 열고 뜨거운 정종한잔! 을 고독하게 마시고 싶었지만, 집으로 향했어요.
집에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엄마랑 같이 살고 싶고 아침잠에 고소한 김밥써는 소리를 맡으며 일어나서 따뜻한 김밥 꼬다리를 먹고싶어요.
아직 찬공기일때 집을 나와 청바지에 야구잠바 야구모자를 쓰고 대전엑스포로 수학여행을 가고싶어요.
그래서 집으로 향했고 나의 눈오는날의 퇴근길은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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