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럴수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꾹 참았다.
그리고 터덜터덜 땅을 차며 집에 돌아오는데 면이 굵은 우동이 먹고 싶어졌다.
면이 굵은 우동을 사서 집에 돌아오는데 술이 먹고 싶어졌다.
좋아하는 언니1,2와 좋아하는 동생1,2가 힘내라고 해준 글자들이 생각났다.
나는 언제나 푸념을 눈물처럼 쏟아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힘을 준다.
푸념을 들어주는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닌데도.
착한 사람들.
기분은 엉망인데 많이 고마워졌다.
밤이 깊도록 이런 상태라면 낮에 받은 고마운 말들이 멋쩍어지니까 힘내야겠다.
어쨋든 다 해결될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