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1'에 해당되는 글 544건

  1. 2008.11.17 풍부한 머리카락의 속에 묻혀서 나의 눈코입은 고요하지만 2
  2. 2008.11.17 감기약
  3. 2008.11.17 wunderbar
  4. 2008.11.16 하하하하하하하하 2
  5. 2008.11.13 그린 기린
  6. 2008.11.13 수상한 공원
  7. 2008.11.13 Q
  8. 2008.11.13 부유물
  9. 2008.11.11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4
  10. 2008.11.11 11월의 날들 2








다이아몬드는 폭풍의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빛을 튕겨내야 할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그녀는 단단하고 화사하지만 그 속은 갈기갈기 찢겨져있다는것을 나는 잊고 있었다.

지금은 잠시 빛이 들어오기 전이므로 그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한번의 두번 두번의 세번 세번의 네번을 찢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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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2008. 11. 17. 17:24 from Z_1/z







2층 -> 3층-> 지하1층-> 2층-> 3층-> 2층 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여섯장의 엑스레이를 찍고나서
나는 폐렴이 아니며 약간의 축농증과,
어쩌면 기침만 하는 천식일지도 모르지만,
이 약을 먹어보고 괜찮으면 감기일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 이걸 먹고.
이게 뭐예요?
감기약이요.

그리고 봉투에 담아주지도 않아 한손에는 약봉투를 한손에는 생수병보다 큰 형광색 물약을 들고
죽을것처럼 기침을 하며 회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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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nderbar

2008. 11. 17. 15:41 from Z_1/z






이것은 고마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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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

2008. 11. 16. 04:24 from Z_1/z





하하 열심히하고있는 지순이순
이제 남은 하나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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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기린

2008. 11. 13. 22:24 from Z_1/z
1.나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짐은 생각보다 많아 한트럭이나 되었고 그것을 다 정리하는데에는 하루가 꼬박 넘게 걸렸지만 
책장에 책을 다 채워넣고 옷장에 옷을 다 채워넣고 찬장에 찬을 다 채워넣었는데도 다 정리되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장엔 채워넣을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2.나는 항상 기린을 동경해왔습니다.
목이 쭈우욱 늘어나 있으며 머리에 달린 뿔로는 레이저를 쏜다는 설도 있다니, 이건 너무 귀여운 동물 아닌가요!
그래서 기린을 그리고 그린 기린을 보며 그를 그리워했지만, 사실 기린을 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3.나는 채워넣을 마음을 찾으려고 이름만 아는 동네를 매우 많이 걸었습니다.
어느날 내가 도착한 곳은 굉장히 넓은 공원이었고, 길의 길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가게 되었는데,
내가 본 것은, 이건 믿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러운 일이었죠!

4.널 기다려왔어.
까만 안경을 쓴 당나귀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엉덩이에 지푸라기를 붙인 라마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코끼리가, 물소가, 일본원숭이가, 미어캣이, 북극곰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나는 눈물이 글썽했죠.

5.기린은 어디에 있지?
기린은 널 반겨주라고 했어.
머리에 뿔을 단 사슴이 대표로 말했습니다.

6.까만 안경을 쓴 당나귀와 엉덩이에 지푸라기를 붙인 라마와 코끼리와 물소와 일본원숭이와 미어캣과 북극곰이
마음을 조금씩 모아 주었고, 일년이 조금 지난 지금에 와서는 마음을 채워넣기위해서나, 기린을 찾기위해 걷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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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공원

2008. 11. 13. 21:21 from Z_1/z






1. 어린이대공원에 '노란가루길'이 생겼다.
은행잎이 떨어졌는데 사람들의 발길에 구겨지고 바스러져 글쎄 가루가 되어버렸다.
그 가루가 무려 짧잖은 길을 다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수상한 일이다.
아무튼 폭신한게, 가을은 역시 낙엽차는 맛이라는걸 되새겨준다.

2. 은행잎이 떨어지기 무섭게 가루가 될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공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보자.
오늘 산책할 때 약 10분동안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오솔길로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산책하던 아줌마 아저씨들의 자식들은 모두 고3이었다는 추측은 수상한 일이다.
바람부는 언덕에 남은건 나와 달 뿐이었다.

3. 나는 언덕위에 멍하니 서있고 내 시선은 특히나 크고 파리하게 떠있는 달에게 고정되어 있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달은 롭 곤 살베스의 그림이었고 구름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 왜 구름이 움직이지 않지? 하고 가만히 서있있었다.
내가 오랫동안 서있을 정도로 달이 매혹적이었다는 것은 수상한 일이다.

수상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나의 공원. 비밀은 꽁꽁 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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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08. 11. 13. 12:05 from Z_1/z





If you could do anything tomorrow what would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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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2008. 11. 13. 02:02 from Z_1/z







바다위에 둥둥 떠있던 나는
튜브와 수박과 쓰레빠와 갈매기와 원양어선과 다시마와 같은
부유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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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는것

돈을 쓰는것

모을 돈을 나에게 써서 천만원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되겠도다


모을돈이 없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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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날들

2008. 11. 11. 19:31 from Z_1/z







1. 12moons와 함께 꿈나라로 고고씽
2. 양의 행방은?
3. 양은 여기, 코딱지에 붙어서 굴러가는중
4. 12moons 드디어 인쇄 들어간 오늘 
5. 11만원어치의 옷이 배달된날
6. 회사에서 단순함에 대해 생각하던 날과 분더바에서 생각이 없던날
7. 디자인전을 보고 또다시 미술입시얘기를 하다가 우리 모먹으러가지 고민하던날 
8. 귤을 싸들고 스타벅스에 가서 3월 생각한 날
9. 홍까페를 발견하고 감정과 서울에 대해 생각한 날
10. 구의동에 대해 생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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