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에 담아놓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블로그를 훔쳐보고 있는데
그는 정말 사진도 잘찍고 글도 잘쓰고 감성도 좋아서.
이런저런 공감과 질투와 부러움과 컵을 사야겠다는 마음과 작업실을 얻어야겠다는
복합다단한 잡생각들이 뒤섞이고 있던 마당에 흔들리지 않았던 한가지는
나는 매우 집중하고 있었다.
아마 근로에 대한 불성실함이 지나쳐 근로자의날따위는 반납해야할 정도였는데
화이트노이즈와도 같은 환경적 요소. 그냥 틀어놓는 라디오에서 어떤 음악이 빵 터졌고
순간 시선은 모니터에서 라디오로 옮겨졌고 잡생각은 날아갔고
아코디언과 신디사이저가 합쳐진듯한, 가보지도 못한 헝가리 돌다리위에서 즐겨들었던 것 같은,
아 이음악 뭐였지 에 집중하게 되었다.
매우 집중하고 있었다.
포인트컨스트레인이 매우 격하게 엇갈리는 그래프에디터. 와 같은 상황 인가.
점점 직관적이 되어가고 한가지에만 집중하며 기억은 짧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