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로 땅에 떨어져버린 가지들은 어디로 갈까?
한때는 그들도 방금 돋은 야들야들한 새싹이었는데 말이다.
가지치기 당한 가지들이 사는 나라
난 그저 빛을 쪼이고 있었을 뿐인데...
서러운 가지들
어떤 말은 머릿속에 들어오면 갑자기 비대해져서
그다음 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끔 귀를 다 막아버린다.
그래서 한시간째 다른 말들이 밀고 들어오도록
이어폰을 귀에 아주 꽉 끼고 듣고있는데도
꽉 막고 들어선 그놈의 말이 나가질 않아서
손은 의미없이 선만 그어대고 있고,
눈물 콧물이 죽죽 흘러나오고,
세수를 하고,
손은 의미없이 선만 그어대고 있고,
눈물 콧물이 죽죽 흘러나오고,
세수를 하고,
손은 의미없이 선만 그어대고 있다.
낭독의 발견 이제 그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