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비가 너무도 촘촘히 쏟아져서
엉덩이도 젖고 등까지 다- 젖었다.
나쁜 차는 길가에 가만히 서있는 나를 마찬가지로 가만히 적시고 갔기 때문에
컨버스는 물을 한가득 담고 질척질척.
집에 가야되는데 물담긴 컨버스에 들어가기 싫어서 밍기적 밍기적.
나쁜 차.
내가 차를 사면 비오는 날은 조심히 다니겠어.
처음부터 널 사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그 매장엔 너땜에 들어갔던것도 아니었는데..
널 들고 오면서 어쩜 그렇게 기뻤는지 모르겠어.
아
내 형편에 이건 사치야 하는 생각이 들고나서
두시간을 고민하다가
널 다시 들고 찾아가 백화점을 두바퀴를 돌고
다시 한번 꺼내 들어보니
도저히 난..
아무래도 널 환불받을 수가 없었어...
잘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