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326건

  1. 2008.12.28 맞아요
  2. 2008.12.26 아,, 큰일났다,,
  3. 2008.12.25 엄마가 된 진아 2
  4. 2008.12.23 눈오는 날의 퇴근길은 좋아
  5. 2008.12.19 poly2-1
  6. 2008.12.16 건강한 눈을 가진 챔피언! 10
  7. 2008.12.16 오랫만의 1,2,3
  8. 2008.12.11 두시다 2
  9. 2008.12.09 걸어가는길
  10. 2008.12.09 안개를 뿜는 사람 4

맞아요

2008. 12. 28. 23:42 from Z_1/z





밤은 짧으니까, 난 열심히 걸을거야, 노래부르고 그림그리며,
내년에 잘 부탁해요! 음악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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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큰일났다,,

2008. 12. 26. 01:55 from Z_1/z





어제는 듣지 말았어야할 말을 들어버렸고 이것은 하루종일 귓가에 남아있다.
오늘은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봐버렸고 잠깐동안 일시정지 되어 버렸다.
세명에 대한 기억과 기대의 감정이 오늘 하루동안 격하게 뒤엉켜 버렸고 
나는 정 반대 역할을 한 두번과, 알 수 없는 한번으로
경고 수준의 우울함을 경험하게 된다






Posted by tripleZ :

엄마가 된 진아

2008. 12. 25. 22:25 from Z_1/z





진아의 아기가 오늘 아침 태어났다.
예정일이 일주일이나 지날때까지 엄마뱃속이 좋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어제도 기미가 없다는 말에 너무 커서 나오면 난산이 아닐까 걱정을 시키더니.
진통은 집에서 하고 병원에서 한시간만에 낳았다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는 
다섯시간 전에 아기를 낳은 산모의 목소리라고 믿기에는 너무 힘있고 앳뗘서 
나는 전화를 끊고나서도 조금 멍해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생일로 가진 설레이는 아기.
아기같은 진아가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는것이며
나는 아기였는데 어떻게 어른이 될 수 있었을까?






Posted by tripleZ :

눈오는 날의 퇴근길은 좋아

2008. 12. 23. 02:34 from Z_1/z





라디오천국의 시그널송은 회사에서 들을때 더 좋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럴듯도 하다.
감정 그래프의 격차가 심한 나는 회색인간이었다가 방긋 웃는데 이 시그널송과 함께 채도가 올라감을 느낀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시그널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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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널송을 들은지 40분이 지나버려 지하철이 끊길것같았고
그래서 헉헉대며 뛰었고 목에선 피맛이 났지만
나는 좋았어요 눈이 오니까 미끄러졌지만 나는 좋아요 눈이 오니깐요. 
아침에 할까말까 망설이다 턱 두르고 나온 목도리는 
녹은 눈에 머리가 젖지않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마지막 지하철을 타서 다행이었고 나는 야근은 꺼리지만 밤에 걷고 싶어 안달인데 평소에는 참지만
야근을 핑계로 어쩔수없이 새벽 한시에 어린이대공원 옆길을 걷는것을 정말 좋아해요.
눈이 정말로 내리고 있었습니다. 
라디오는 눈때문인지 오늘따라 설기설기 내려앉은 눈만큼 파직 거렸지만 그래서 왠지 더 눈오는날 같았어요.
가로등불에 반사된 눈 결정은 걸음을 뗄 때마다 나를 따라오며 반짝였고, 너무나 아름다왔고, 이런것이 보물이라고 느꼈어요.
내가 보석에 관심이 없는건 그보다 아름다운것들이 많음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살면서 정말 신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만물이 자기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색색을 가지고 있다는걸 볼 때와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인데, 어떻게 이 땅세상에 하얀 보석이 내릴 수 있는걸까요!
이 얼마나 우주적인 이벤트인지 모르겠어요.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잘 되어가고 있어서 좋아요.
모두 힘들다며 볼멘소리를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지만 우린 다 멋지게 잘 되어가잖아요.
유난히 내 친구들은 제멋대로 이지만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더 멋진듯 해요. 
제멋대로라서 귀엽고 알록달록하고. 
나는 눈을 하나 먹으려고 메롱을 하고 걸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지나가면 다시 합 하고 차가워진 혀를 다시 따뜻하게해서 다시 메롱을 하고 한참 걸어서 
근성있게 눈 한송이 먹었으니 이제 몇일간은 힘이 날 것 같아요.
라디오에서는 내가 여름날 길을 걸을 때 궁상맞게 울게했던 노래가 나왔고 
오늘은 울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불렀을 뿐이었죠. 그 노래가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언제나처럼 길은 끝났고, 내가 조금 뛰면 건널 수 있는 신호등은 파란불이었지만 나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다음 신호를 기다렸고, 나는 정말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머리에 눈이 수북한 차림으로 
오뎅바 문을 우르르쾅쾅 열고 뜨거운 정종한잔! 을 고독하게 마시고 싶었지만, 집으로 향했어요.
집에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엄마랑 같이 살고 싶고 아침잠에 고소한 김밥써는 소리를 맡으며 일어나서 따뜻한 김밥 꼬다리를 먹고싶어요.
아직 찬공기일때 집을 나와 청바지에 야구잠바 야구모자를 쓰고 대전엑스포로 수학여행을 가고싶어요.
그래서 집으로 향했고 나의 눈오는날의 퇴근길은 여기까지였습니다.




  

Posted by tripleZ :

poly2-1

2008. 12. 19. 19:09 from Z_1/z










poly2-1

진찰을 받고 되살아난 화분과 놀러온 윗층여자애


화분 진찰이 끝났으면 이제 나를 치료해줘요 의사언니



 







Posted by tripleZ :

건강한 눈을 가진 챔피언!

2008. 12. 16. 13:58 from Z_1/z




얼마전에 친구의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고 식겁했던 나는
혹시 나는 천식이거나 잠병이거나 치매거나 그만긁어병이거나
넷 중 하나는 분명할거라고 생각했고 어제부터 속으로 덜덜 떨고있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대단히 정확할거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조약한 병원장비임을 감안하여 오차가 클거라 치더라도
 
키가 1센티나 컸고 몸무게가 생각보다 적게 나갔고 시력이 양쪽 1.5 라는 것에서 
나는 아직 건강한 젊은이라고 느꼈다.

독수리의 눈을 가진 챔피언!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 걷는 길에 
짧은치마 언니가 준 치킨텐더 한조각이 아직 가방에서 기다리고 있기 떄문에
더더욱이나 나는 챔피언이다.




Posted by tripleZ :

오랫만의 1,2,3

2008. 12. 16. 01:06 from Z_1/z





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2. 날 좋아해줘
3. 옵티컬 일루전, 세가지 유형의 인간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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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다

2008. 12. 11. 02:12 from Z_1/z





잘까?




 말까?






홍홍 
잘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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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길

2008. 12. 9. 14:32 from Z_1/z






어린이대공원->집                                                                               구의동 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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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뿜는 사람

2008. 12. 9. 01:48 from Z_1/z





다섯시쯤 되면 콧속이 너무 아파
코딱지가 쿡쿡 찌르는 회사는 너무 건조해요
한때는 회사에도 수분밸런스가 맞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땐 안개를 뿜는 사람이 있었어요.
지금 나는 안개가 필요해 나에게 안개를 뿜어줘요.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