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고집쟁이라는것은 알고있었지만
또한 이렇게나 관념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은 최근들어 알게된 것이다.
1부터 2,3,4,5,6,7,8,9를 거쳐 10으로 가는 경우가 정석이라지만
9부터 4,8,7,6,5,3,2,1을 거쳐 10으로 가는 경우도
충분히 괜찮을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1,2를 거치지 않고 나타난 3에게 당황하여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가.
보통은 +70%가 가장 이상적이라지만
나의 경우는 -60%가 오히려 이상적이다.
자세히 보면 문맥속에 이미 답은 있었다.
'보통' 의 경우가 +70% 라는거다.
'보통' 은 대다수의 퍼센테이지를 말하는 것이고, 대다수가 있다면 소수도 반드시 있다.
난 늘 대다수가 아니었는데 보통의 경우를 적용하려 하다니.
어제 그렸던 아홉마리의 새 그림은 무의식중에 나타난 나의 최근 경향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눈가리고 걷는 (or 눈가리개를 풀며 서있는, or 눈가리개를 묶으며 뒤로 걷는) 아이의 그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