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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1 영화를 봐야지
  2. 2009.08.30 꿀같은 시간 2
  3. 2009.08.23 신통방통 2
  4. 2009.08.19 아아 이 여름 6
  5. 2009.08.19 리깅
  6. 2009.08.15 직설법 2
  7. 2009.08.15 miller freshM in platoon kunsthalle 14
  8. 2009.08.13 흑흑흑 4
  9. 2009.08.12 "어떤 일들은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하지"
  10. 2009.08.12 2

영화를 봐야지

2009. 9. 1. 02:16 from Z_1/z





한달 가까이 영화를 못봤어.
기획자일때는 하루에 영화를 두개씩 봤지.
그리고 작업자가 되고나선 영화를 하나도 못봤어.
튜토리얼만 미친듯이 틀어댔고.
게다가 하드는 강제포맷되고 엔디스크는 먹튀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지.
씨네큐브 마지막 이벤트 영화티켓까지 당첨되었는데.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네.
눈물나게 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정말 끝날까? 끝낼수있을까? 의심했던 두개가 정말로 끝났어.
끝이라고 하기엔 헛점이 너무나 많지만 여기서 접어야지.
그리고 내일은 영화를 봐야지.
내일도 보고 모레도 보고 조조도 보고 심야도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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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같은 시간

2009. 8. 30. 23:52 from Z_1/z



렌더링을 걸어놓고 새우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렌더링 걸고 새우잠을 자다가를 반복.
마지막 새우잠은 여섯시간이나 잤다.
이럴거면 왜 구겨져셔 잤을까 그냥 펴고잘걸..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고 포도 한송이까지 다 먹어치울때쯤
목이 칼칼하고 뒷목이 땡겨오는게
'아. 이건 감기다.'
감기기운이 돌았다.

어제 아빠의 민물고기축제에 갔다가 만난 많은 사람들
햄스터처럼 돌려제꼈던 페달의 오리배
행사장 한켠의 신종플루 예방 부스
그리고 감기 조심하라는 대화내용
어제의 일상이 복선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밀러 파티를 일주일 앞두고 그것을 마스터피스로 남긴채 요절하는 27세의 여성 디자이너. 
허무하게 세상을 등진 젊은 디자이너의 삶. 이라는 짦은 기사와
이를 보고 슬퍼하다가 일주일후 새까맣게 까먹게될 이 견고한 세상.

아. 안돼.

시간이 갈수록 열이 조금씩 생겨서 추워지는것이 느껴졌다.
아. 오늘 마감인데. 내일도 마감인데.
난 신종플루쯤 허브차로 이길수 있다는 강한 의지로 뜨거운 허브차를 독하게 마셔대고
목에 엄마 실크 머플러를 칭칭 둘러매고 가디건도 껴입고
진짜 하면 할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운드작업을 하고있는데
아빠엄마가 나타났고 나는 일부러 더 아픈것처럼 죽는소리를 해가며 
아빠 나 감기걸렸다고 징징대자 
엄마는 꿀물과 두꺼운 옷을 챙겨주셨다.

아 이 꿀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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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2009. 8. 23. 05:15 from Z_1/z





    
    
중요한 순간마다 나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사랑하는 맥북
고된 업무로 인한 정신착란 1단계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 지난주에 산 백과 비슷한 패턴을 보여줌으로써
10 s/s 시즌 포스로 사용자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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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 여름

2009. 8. 19. 16:37 from Z_1/z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아아 드물게 사랑스러운 올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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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깅

2009. 8. 19. 04:59 from Z_1/z





친절하신 디튜오빠
덕분에 춤을 출수있게 되었어요
돌아서면 다 잊을것같긴 하지만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기술을 배우기





Posted by tripleZ :

직설법

2009. 8. 15. 04:11 from Z_1/z




절대로 돌려 말하지 않는 노래
그것을 자신하는 남자

나는 대단히 소심해서 대범한 친구들의 행태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편이다.
그 타겟이 내가 될 경우 작업면에서는 담담하게 들어주는 편이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일이 많이 있다. 
직설적인 그림
직설적인 말
직설적인 노래
그것이 화살이 되어 나를 움직일때 대단히 아프지만 또한 즐거운가보다.
나는 언제나 그들을 대할때 스스로 그것에 대해 자신하고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것을 기대한다.




Posted by tripleZ :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진 못찍은 친구들 아쉽.
밀러는 2차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야호!
10월 파티때도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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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2009. 8. 13. 02:36 from Z_1/z



안녕 씨네큐브...


Posted by tripleZ :





내가 파랗게 질려있었을 때였나 
땅 위를 붕 떠었있을 때였나
네 다리를 가지런히 옆으로 누인채로 마당의 감나무를 응시하며 강아지가 말했다.

"그래 맞아 한동안 지루할 정도로 무료했고, 그래서 감정이 고요했었는데 말야."
"너가 아까 길을 걸을때도 말했잖아"
"어?"
"그때, 그 로타리에서"
"어?"
"..."
"....."
"...으...."
"....아! 그 사람들이 몰렸을때. 어 맞아 그랬어."
"치매야..."
"왜 그런걸까? 길은 그렇게 길었고 그 길 끝까지 걷는 내내 아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는데.
왜 그 지점에서만 두명의 친구와, 자전거와, 나와 너까지 겹쳐서 지나가기 힘들었을까?"
"난 하마터면 밟힐뻔했어..."
"그곳을 지나고 나선 또 한동안 한산했지."
"나쁜꼬마애..."
"어제도 그랬지. 계란찜을 불에 올려놓고 휘젓고 있었는데 
초인종이 울렸고 할머니께서 주신 호박 받고 인사좀 해야 햐는데 휴대폰이 울렸고, 집전화도왔었어."
"계란찜은 무사했어?"
"조금 탔지. 하나씩 차근차근 해야 하는데 그럴때면 순간 지능이 낮아지는것같아."
"평소에도 그다지...ㅋㅋ"
"..."
"ㅋ!"

"지금이 지나면 또 한동안 무료해지는걸까?"
"응. 그런거야"





Posted by tripleZ :

2009. 8. 12. 05:21 from Z_1/zz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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