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일이 너무 많아 그만 아침에 올려놓은 푸딩을 태웠다 ㅠㅠ
겨우 수습하고 다시 레몬파이를 오븐에 넣었다.
요즘 우리 베이코리는 파이전문가게가 된듯하다.
얼마전 미식가로 유명한 도너다코님의 시식평 때문인지 손님들이 부쩍 많이 찾아오시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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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때면 절로 흐뭇해지고 빵굽는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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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두마리 생겼다.
길고양이들인데 집을 잃은것같아 친구들 가게에서 데려왔다.
빨간쿠션에 얌전히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친구들이 와서 캐셔알바도 해주고 빵도 사먹고 그런다.
바쁜와중에 정말 고마워,,,
나도 가서 일해주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
......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 벽을 화이트로 바르고, 마루도 나무로 했다.
전면 유리창도 한켠에 내보았는데 마음이 탁 트이고 좋아하는 화분덕인지 피곤한지도 모르겠다.
건너편 빵미 도움으로 가게를 확장할수있었다.
우리는 빵을 굽고 베이코리를 꾸미면서 아 이런게 행복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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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속이 너무 미식거려서 세번이나 토했다.
빈속이라 노란위액이 올라왔는데 식은땀을 흘리며 자고 일어났더니
왠지 개운해진 느낌?
회의가 있어서 서울역에 갔다가 걸어서 광화문에 갔다.
햇볕은 뜨거운데 날씨는 쾌적했다.
이 일대의 거리를 걷는 일은 언제나 기분좋다.
자칭 디자인 수도니 듣도보도 못한 전통적인 서울의 상징타령에 씨티홀을 지나는 일은 곤욕이었지만
어쨋든 서울은 꽤 나이스한 표정의 도시라고 느껴졌다.
서울에서 햇수로 9년을 살고 있다는것을 되짚어보니 묘한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고싶었던 교보문고는. 언제까지 공사를 하는거야. 갈수가 없었고
필름스캔을 맡겨야 했는데 그 많던 사진관은 또 다 어디로 갔을까.
음반가게와 사진관, 동네서점, 작은영화관은 이제 정말 드물어졌다.
어렵게 찾은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고 기다리면서 크로와상이나 먹을까 보네스뻬에 들어갔다가
빵이랑 커피를 고르다 보니 만원이 넘게 나왔다;
혼자 한접시 가득 놓고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앞테이블에서 옹기종기 앉아 커피를 마시는 어르신들과
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광화문이라는 위치와 서양음식인 빵과 커피와
미디어를 다루는 프리랜서의 직업을 가지고 서울에서 살고있는 28살이 동시대에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에
또 한참동안 감상에 젖게 되었다.
아마도 아침에 속을 깨끗하게 비우고서 돌아다녔더니 예민해진것 같다.
필름은 30분도 안되었는데 usb에 저장되어 나왔다.
내가 급하다고 하니 빨리 해주셨다고 해서 고맙게 느껴졌다.
필름에는 작년여름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와 이게 언제였더라 한참 더듬어 생각이 났다.
집 근처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으며 한참 누워있다 왔다.
고질적인 어깨와 손목과 손가락 통증이 있었는데 침을 맞고선 차도가 조금씩 보인다.
군대간 순도와, 곧 엄청 멋진걸 보여주겠다는 도너와, 물구나무선 영험한 오징어
그들의 미래는 불안정하지만 신나다며 오징어점의 점괘를 내놓았다는데,,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어 죽겠다
.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고 평일을 평일답게 보내는 것
(주말의 사진)
나는 주말에 일을 했다
.
낮을 낮으로 보내고 밤을 밤답게 보내는 일.
(낮에 한 일)
나는 낮의 기억이 없다
.
+
그 자랑이야기2는 진짜 재미있다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컬쳐쇼크이며 현실감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
감자뇨끼를 찾다가 포실포실한 솜같은 식감이라는 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 뇨끼이.
{fine}
블링마켓때 옆자리 언니한테 받은 복숭아 가지와 장미와 나
캡쳐 바이 범이
내년은 더 멋질거라는 바로 그 진화하는 모임
사진 바이 찔
곧 나오는 잠자리를 위하여
포토 바이 지름이
그리고 숏의 날들
캡쳐 바이 범이
한동안 집에 못들어와서 방치된 냉장고속에는 좋아하는 야채가 가득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지난주엔가 엄마아빠가 올라오셨을때
야채가 어디에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침 우유와 페투칠레를 사왔는데, 밥이 더 맛있게 됐기에 밥용 야채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뚝배기에 열이 오르면 해바라기유를 두르고 저민 마늘과 컬리플라워를 넣고 볶는다.
컬리플라워는 한송이를 다 넣었다.
어느정도 반투명해져 익었다 싶을때 우유를 붓고 허브솔트로 간을 하며 더 익힌다.
조금 더 졸이고 주황색 파프리카와 표고버섯도 넣었다.
휘휘 저으며 익히다가 토마토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조금더 익힌다.
토마토까지 익어서 전체 색이 코랄정도로 예뻐지길래 불을 끄고 밥과 함께 차려 먹었다.
음 건강한 맛이다.
야채 하나하나 씹을때마다 하나하나 맛있다.
그리고 표고는 질감이 고기같아서 쫄깃쫄깃하고.
오래전부터 아팠던 손목을 치료하려고 보건소에 들렀다.
보건소에 갔더니 정형외과가 없다며 진단서 없이 물리치료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물어 정형외과에 갔다.
한 7~8달 정도 됐고 계속 욱신욱신 거려요 했더니.
의사선생님은 어진 미소를 지으며 이 버섯들 때문이네요 하셨다.
아. 그러고 보니 손목 주위에 표고버섯이 잔뜩 나있었다.
맙소사. 그래서 버섯들이 자라며 나오느라 욱신거렸구나. 뻐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