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1/z'에 해당되는 글 451건

  1. 2009.10.05 아트디렉터 8
  2. 2009.09.30 산들산들 4
  3. 2009.09.21 엄마가 찍어준 사진 6
  4. 2009.09.20 겨울 2
  5. 2009.09.17 가을 강아지 8
  6. 2009.09.16 Michelle, ma belle.
  7. 2009.09.13 아 엄청나게 할일이 많고 바쁜데 시간이 없으니까!!!
  8. 2009.09.09 갑자기 이상한 밤
  9. 2009.09.09 rotate 4
  10. 2009.09.05 도마 위에 오르기

아트디렉터

2009. 10. 5. 02:13 from Z_1/z




위에 경력이 얼마 되지도 않는 디자이너들이 이력서에 아트디렉터라는 말이 언급되는 것을 극도로 싫다고 표현했는데,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친히 자신들에게 아트 디렉터라는 직위를 하사한 수많은 병아리들의 경우, 디자이너로서가 아니라 젊은이의 직업관 자체가 의심스러워진다. 경험이란 마감 날짜와 시어머니 같은 클라이언트의 압박 속에서 진짜 디자인 작업을 해본 일,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을 해본 일, 돈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해본 일, 자기 밑에 후배들이나 하급자들을 다뤄 본 일을 전부 말한다. 당신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하던 간에, 이런 경험들은 단 시간에 쌓을 수 없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야만 당신의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들을, 그런 쪽으론 전혀 발달하지 못한 의심 많은 클라이언트들에게 팔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촬영 현장을 생각해보라. 감독이 창의력이란 부분을 총괄한다. 디자인 현장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디렉터가 배우의 마이크를 고쳐주거나, 붐 스틱을 들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디렉터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트 디렉션의 중요한, 그러나 간과되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문제를 발견하고,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풀어내는 능력이다. 물론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는 쉽다. 우리 할머니도 문제는 잘 발견하신다. 그러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면 우리 할머니는 아마 답 대신 차를 한잔 들려주실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트 디렉터가 아니다.

아트 디렉터란 경험과 소통의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이다. 게다가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줄 아는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문제 해결 능력? 말하기도 귀찮다. 아트디렉터들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그래서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어야 맞다. 자, 이제 이런 것들이 당신의 능력이나 직무와 비슷한가?




CA 143호 제이슨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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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2009. 9. 30. 19:14 from Z_1/z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피할 수 없어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멈출 수 없는
그런 나의 길

다가올 시간 속의 너는
나를 잊은 채로 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조금은 남아있을 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맘처럼 쉽진 않겠지만
꼭 한 번 떠나보고 싶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서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네
그게 나의 길

모든것이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이석원이 세상에서 제일 웃긴거같다
목소리는 시니컬하고 가사는 직설적이고 멜로디는 섬세하다
'와 대단하다 노래'들의 한때가 지나가고 나면 덤덤한 노래들이 깊이 패인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그림과 음악은 어떤 일치점이 있고 이것은 발상과 스케치 부분에서 도드라진다
음악하는 친구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많이 겹친다는것 또한 그렇다
그래서 요즘 계속 플레이하게되는 산들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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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찍어준 사진

2009. 9. 21. 19:31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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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09. 9. 20. 00:11 from Z_1/z





참새의 계절. 추운 참새들은 삼삼오오 모인다.
계절을 모두 다 탄다. 가을이 오면 겨울이 생각나고 곧 아른해진다
바람이 부는날 횡한 거리에서 낙엽을 차며 걸었던 생각.
프라하. 벤쿠버. 런던. 파리.
엣지있는 코트와 숏컷.
머리에 눈을 수북 얹으면 뜨거운 바닐라라떼, 또는 뜨거운 사케, 또는 뜨거운 뱅쇼, 또는 뜨거운 오뎅국물.
목도리는 다신 뜨지 않을거야 생각했지만 목도리도 장갑도 지금부터 뜨면 괜찮지 않을까. 아 목도리 좋아.
귤은 반쯤 누워서 스무개정도는 먹어야 성이 풀리니까. 영화 하나랑 귤 스무개라면 귿.
귤을 스무개쯤 먹고 자고 일어나면 나는 귤인간이 되어있다. 내 피부아래는 주황색 귤즙으로 꽉찼다.
모름지기 최고의 겨울음식은 사랑스러운 붕어빵.
아. 그리고 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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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아지

2009. 9. 17. 00:04 from Z_1/z








운치있는 가을 강아지



떨어진 포도잎과 떨어진 시선



엄마가 아빠와 싸워가며 키운 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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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ma belle.

2009. 9. 16. 01:15 from Z_1/z


These are words that go together well,my Michelle.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That's all I want to say.



좋아하는 노래 따라부르고 싶은데 가사를 몰라서 못따라부른다
좋아하는 노래 바로 옮겨적고싶은데 네이버가 없으면 가사도 못 옮겨적는다
그리고 이렇게 쉬운 가사였다는데 또 놀란다
그래도 네이트 좋아할땐 영어공부 참 열심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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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을 외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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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상한 밤

2009. 9. 9. 02:36 from Z_1/z





갑자기 이상하게 아득해졌다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생각났고 갑자기 이상하고 갑자기 무섭고 갑자기 
응. 한번도 상자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감정


이것은 키린지에서 코넬리우스로의 변화이다.


그리고 정말 궁금하다
왜 나는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열심히 다르게 변신하였는데 결국은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끌리는 요소들은 어찌됐건 변화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점에 모인다.

그리고 오늘은 정말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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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ate

2009. 9. 9. 01:47 from Z_1/z





0
동그라미를 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꿈

1
쌀벌레는 한줄로 서서 끝없이 동그랗게 물고 늘어진다

2
엄마는 고양이는 요물이라며 말도안되는 구전동화를 사실처럼 말하고 
우리는 크게 웃으며 운동장을 더 크게 빙글 돈다

3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마신 술이 위에 계속 남아 자꾸 새콤한게 땡긴다
매실과 석류음료와 토마토와 얼음물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거실의 카펫 위를 한줄로 무한반복하여 걷는다

4
사실 인스턴트 커피 아라비카는 찬물에서 스무번정도 저어주면 녹기도 한다

차게 식힌 복숭아를 알맞게 베어먹으려다가 포크에서 미끄러졌다
마루바닥에서 정신없이 돌아제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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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르기

2009. 9. 5. 10:56 from Z_1/z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
살이 숭덩숭덩 잘려져 나갈땐 순간의 고통이 당황스럽고 너무 아프지만
분명 발코니에 나가 나를 객관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
항상 뜬구름에 사로잡히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신나서 가다가
컨셉과 의도에서 멀어지고나서 그것도 한참후에야 알게된다
나의 가장 큰 취약점
도취와 평가는 적절한 타이밍과 힘조절이 필요하고 
올바른 평가단을 만나 어느선에서 균형을 찾게되면
개성과 유니크함을 살리되 컨셉역시 놓치지 않는 신생아를 낳을 수 있다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