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1/z'에 해당되는 글 451건

  1. 2009.12.02 귤,커피,일기,말,사람 2
  2. 2009.11.27 관념적인 사람 2
  3. 2009.11.21 ㄷㄷㄷ
  4. 2009.11.11 Q&A 시간 <왜그럴까?> 6
  5. 2009.11.04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4
  6. 2009.11.03 앗! 4
  7. 2009.10.31 온탕냉탕
  8. 2009.10.27 어휴1,우와1,소원1,우와2,어휴2 2
  9. 2009.10.17 들은 얘기와 일기 6
  10. 2009.10.16 Showcase in Platoon Kusthalle 4

귤,커피,일기,말,사람

2009. 12. 2. 00:56 from Z_1/z




네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일반적인 하루는 벌써 저물고 있었다.
민증을 찾고 슈퍼에 가는 길에 갑자기 저녁에 할일이 조금 생겼다.

시간이 커피 두컵 정도 남아서 귤을 삼천원 어치 사가지고 오랫만에 동네 스타벅스에 갔다.
먼저 미안한 사람한테 미안하다고 귤에 적고 내가 까먹을 노란 귤 두개와 노란 책을 꺼냈다.
저번주에 선물받은 이석원의 책을 마저 다 읽을 심상이었다.
책장이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을것 같은데 오늘의 나로썬 후르륵 다 읽어버리기엔 아깝다 생각됐다.
자의로 쓰는 일기에는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펜 대신 키보드로 일기를 쓰게 되었다.
정말 말할 수 없는 것은 쓸 수 없다는것과 시선이 의식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일기는 최대한 의식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얼굴 빨개질만큼 유치하고 아 내가 이걸 왜썼지 싶을때도 있지만
순간순간의 진심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점점 더 진정성에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자유를 끊임없이 쫓으면 나는 과연 행복할것인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나 얻는것 만큼 포기해야할 것들도 만만하지 않을 것같다.
지금 엄청 평화롭고 자유로워지고 있는데, 이런것들은 미리 인지해둬야겠다. 
네 발에 양말을 신은 야생마 그림을 그렸다. 

까페에 혼자 앉아있는걸 좋아하는데, 커피값이 폭리라는걸 알면서도, 이건 된장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공간보다도 생각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 개인작업의 대부분은 커피숍에서 나왔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며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창밖의 사람을 다른 속도로 대할때, 예를들어
커피숍 안에 앉아 윈도우 밖의 걷는 사람을 관찰할때,
차안에서 차창밖에 있는 사람 옆을 빠르게 스쳐갈때, 
고속도로에서 풍경은 쉴새없이 지나치며 옆 차에 타고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때, 
그 관계가 참 재미있다.
다르게 살아온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빗줄기처럼 z축으로 지나간다는 느낌은
아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설명이 안된다. 아무튼 오묘하다.

매장 마감시간이 돼서 마저 다 읽지 못하고 나왔다.
성격이 노래만큼 섬세하다고 느꼈다. 
예민한 사람과 매일 대화하던 시절이 다가왔다.
생각이 바람개비만큼 퍼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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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인 사람

2009. 11. 27. 04:47 from Z_1/z





난 내가 고집쟁이라는것은 알고있었지만
또한 이렇게나 관념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은 최근들어 알게된 것이다.

1부터 2,3,4,5,6,7,8,9를 거쳐 10으로 가는 경우가 정석이라지만
9부터 4,8,7,6,5,3,2,1을 거쳐 10으로 가는 경우도
충분히 괜찮을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1,2를 거치지 않고 나타난 3에게 당황하여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가.

보통은 +70%가 가장 이상적이라지만
나의 경우는 -60%가 오히려 이상적이다.
자세히 보면 문맥속에 이미 답은 있었다.
'보통' 의 경우가 +70% 라는거다.
'보통' 은 대다수의 퍼센테이지를 말하는 것이고, 대다수가 있다면 소수도 반드시 있다.
난 늘 대다수가 아니었는데 보통의 경우를 적용하려 하다니.

어제 그렸던 아홉마리의 새 그림은 무의식중에 나타난 나의 최근 경향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눈가리고 걷는 (or 눈가리개를 풀며 서있는, or 눈가리개를 묶으며 뒤로 걷는) 아이의 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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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2009. 11. 21. 05:28 from Z_1/z






아주아주 무서웠던 일은 반드시 오고야 말았다.
(아 이 뭉클한 가슴을 어쩌지)
동내에 내리자 마자 녹색불이었지만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하게 번쩍이며 줄지어 지나갔다.
얌전하게 기다리고 건너 골목으로 쏙 들어갔지만 이 가슴은 어쩔줄 모르고 울렁이고 있어서
다시 돌아 녹색불을 기다려 건너 흑맥주를 사왔다.
이런 기분에는 달콤하지 않은 씁쓴 흑맥주가 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혼자 멍하니 있을 시간.
나도 나를 어쩔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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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시간 <왜그럴까?>

2009. 11. 11. 01:05 from Z_1/z







Q:
왜 점점 더 나는 불안한 걸음걸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걸까요?

A:
...

Q:
누가 나에게 답을 좀.. 나좀 구해주세요..

A:
모기는 한 손 으로 잡기 정말 어려운 것과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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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2009. 11. 4. 03:15 from Z_1/z





왜이렇게 무식하지 자꾸자꾸 까먹네
영화를 더 많이 보고 책을 더 많이 읽고 그림을 더 많이 보고 사람을 더 많이 겪어야만 하겠어.

오늘 흰머리를 두개나 뽑았다....충격.....
10센티도 넘게 지속된 흰 머리카락을 보니 내일 당장 백발마녀가 될 것 같은 불안함을 느꼈다. 

양치를 하루에 네번이나 하고서도 또 이가 간지럽다고 느꼈다.
그러고 보니 울산에 있는 치과에도 용건이 있었다는걸 몇달째 까먹고 있다.

결국 집에 들어와서는 멍하니 옷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느낌의 옷이 너무 사고 싶어. 하고 오랫동안 느낀다.
갈수록 옷에 집착하게 되는구나.

지금쯤이면 콩쥐 배는 많이 불러 있겠지. 집에가면 언니 왔다고 좋다고 난리겠지.
스스로 집어든 역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어쨋든 나는 부메랑을 스스로 날리고 있으니.

최근들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



눈가리고 걷는 느낌이었는데,
눈가리개를 걷어내고 나니 어떻게 걸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이 된다.
아. 눈가리개를 걷기전에는 눈가리개 밖이 흰 사막처럼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할까봐 고민이었지만
알고보니 훨씬 컬러풀하고 풍부한 바람이 너무너무 맛있다.
 하고싶은건 다 해볼 생각이라, 계획은 태양의 탑보다 더 으리으리해 진것이다!
작년에 점과 좌표로 찍어본 나의 2009년은 그보다도 더 다이나믹한 변수로 가득했다는걸
2008년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텐션을 예측할수가 없었어"
 그러니까 큰 계획의 좌표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키 큰 깃발을 미리 던져 꽂아뒀으니,
 변수로 가득한 현재에 기반하여 깃발을 얼마나 재미있게 차지하러 갈지 결정하도록 하자



달이 저렇게 맑고 또렷하게 빛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결국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떨때 행복할까? 에 집중해야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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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2009. 11. 3. 01:15 from Z_1/z






우와!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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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2009. 10. 31. 03:25 from Z_1/z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보니
외로운것같다
어 정말 그런가? 생각하며 낙엽을 차며 걷다가
금요일엔 어김없이 생각났던 친구한테 호출을 받으니
괜찮아 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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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1.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당췌 모르겠다.
그날의 그건 담배가 아니라 뜬구름이었던 것이다.
내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버렸어. 이 어린 마음을 어쩐다. 
오늘밤이 지나서야 어젯밤까지 보냈어야할 것이 있었다는것을 알아버렸다. 
하하. 나는 생각없는 여자예요. 
내일 아침이 되면 죄송하다고 전화해야겠어..........' A '

우와1.
청담의 아침은 아니 벌써 2년만인것같다. 
그때는 왜 그렇게 청담이 좋아보여서 이사까지 왔던 것일까? 
하며 귤을 네번에 나누어 먹었다.
아무래도, 좋긴 좋지....
우물우물, 귤의 계절이 오고 있다.

소원1.
아주 멋스러워서 매일매일 입고 싶은 빈티지 가디건을 갖고싶다.

우와2.
단 일이년만에 나는 아주 가벼워진듯하다.
그러나 결코 시작을 못하는걸로봐선 아직 가벼워지지 못한 것도 같다. 

어휴2.
한철 지나버려 흔해져버린 그 그래픽처럼 꼬여버린 아이들은
이게 친군지 남인지 언제 만난건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 난리법석인데,
다 마음에 안들어서 나는 다 귀찮고 끼어들기 싫으니 빼달라고 말해버렸다.
무책임함과 방관과 중립은 다 똑같은말처럼 보인다.
확실한건 나는 어제 좀 더 즐겼어야 했고 이석원은 진짜 멋있다는것과 
오늘은 쏠쏠히 재미있었고 세상은 빈대속보다 좁다는 것 정도.






Posted by tripleZ :

들은 얘기와 일기

2009. 10. 17. 04:26 from Z_1/z






예전부터 길에서 엄한일을 참 많이 겪었는데
내가 길을 걸을때 참 멍한 애 같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쉬워보이고 착해보여서 말 잘들을 것 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에 '넌 참 괴롭히고 싶은 애야' 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독한애라는 말도 들었고.
사악하다는 말도 들었고.
어려운 여자 라는 말도 들었다.
넌 똑똑하지. 현실적이야. 라는 말도 들었고.
뜬구름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밥을 떠줘도 못먹는다는 말도 들었다.
저바다의 끝엔 뭐가있을까? 끝없이 헤엄치는 오징어 타입이네! 라는 말도 들었다.
약한 전구 같다는 말도 들었고.
벽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바쁜것같아도 자꾸 말걸고 귀찮게 해도 괜찮을것같다는 말도 들었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는 말도 들었고.
주늑들지 말고 자신감좀 가지란 말도 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도 들었으며.
당찬 아가씨라는 말도 들었다.
나사가 풀린애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완벽하다는 말도 들었다.

나에 대해 들은 얘기는 사람과 시기에 따라 다르며
그것은 내가 그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말이 나를 절대적으로 표현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가 평화롭고 유쾌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찾아보니 이번달에는 공연이 아주 많다.
이번달의 키워드는 아마 공연과 결혼인것같다.
다섯살부터 인연인 꼬마는 가정이 생겼고 나는 그집에 놀러갔다왔다.
친구들은 저마다 짝을 찾아와 제법 어른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 다음주에는 드디어 민트다 민트민트!!!!@
오늘 아주 오랫만에 공연을 보니 좋았다.
나는 진짜 서울전자음악단이 좋다.
그리고 코코어도 엄청 좋았다.
술도 좋다.
비가 와서 더 좋았다.
요즘은 울트라마린이 캡숑 좋다.
일기끝.

아. 그리고 소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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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case in Platoon Kusthalle

2009. 10. 16. 16:56 from Z_1/z



 


Showcase in Platoon Kusthalle
강진, 김해민, 김지선, YP
2009.10.1 - 2009.10.31


4th Dimensional Transition
MGMT의음악 4th Dimensional Transition을 들으며 다른 차원을 경험하는 이미지를 상상한다. 현실에서 공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그리드는 어느날 마음을 바꾸어 초현실 공간으로의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그리드의 반항 혹은 변심이다. 현실은 적당히 타협하고 조화롭게 살기를 요구하지만 발을 땅에 딛지 않으면 훨씬 자유로울 수 있다. 공간들은 이러다 죽을듯이 자신들의 성격을 고집하는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수많은 공간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밀러 프레쉬엠 두번째 스테이지의 연장으로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전시합니다.
관람은 무료이며
두가지의 엽서가 준비되어 있고 이 또한 무료입니다.
쿤스트할레는 공연이 있는 밤에는 클럽으로 변신하지만
낮에는 맛있는 코피와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팬시한 공간입니다.

http://www.kunsthalle.com/showcases/kim-ji-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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