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무릎은 뜨거워졌다.
베란다 효과와 감성의 캐치와 작업의 연결에 대해 말하고 나니
노트북은 불이 나고 시간은 세시반이 넘었다.
엄청나게 격려해주고 건투를 빌어 주었지만
막상 스스로는
.
현실로 돌아오는것이 아주 끙. 한 느낌이다.
오늘 작업량은 0이고 그래서 스케쥴이 조금 밀렸다.
기획은 언제나 즐겁지만
기획했던것의 10분의 1이라도 실천하여 아웃풋이 나왔더라면
나는 아마 대단히 촉망받는 아티스트가 되었을거다.
'그거 내가 하려고 했던것'은 공기중에서 말로 흩어져 버릴 뿐이다.
한것. 안한것. 둘중 하나이다.
response, ability. 문맥과 관계없이 갑자기 떠오른다.
저는 낙향하여 정말 해보고 싶었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는 보통 11시쯤 겨 일어나는데 이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네요.
보통 강아지가 엄마 몰래 들어와서 깨웁니다. 얘를 내보내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엄마가 언니 깨우라고 일부러 문을 열어놓고 외출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씻고 밥먹고서 작업을 합니다. 정말 재미납니다.
곧 빡세지겠죠.
잠은 수시로 자고 아무도 깨우지 않습니다.
서울은 목요일에 수업 들으러 와서 하루반정도 머뭅니다.
오늘 백번 넘게 쓰다듬어 줬는데도 자꾸만 운다.
아기 잃어버린게 너무 서러운가보다.
비오는데 밖에서 자꾸만 울고있어서 나가봤더니 눈도 빨개지고.
불쌍한 콩쥐.
아빠 몰래 현관안에 들어와 자라고 들여놓고 거실문도 얼굴 들이밀 만큼 열어줬더니
눈치를 슬슬 보면서 어느새 내 옆에 와 자리잡고 잔다.
불쌍한 콩쥐.
아까 찐빵도 두개 줬는데,, 그걸론 상심한 자리가 채워질리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