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_1/z'에 해당되는 글 451건

  1. 2014.06.29 위니와 꽃
  2. 2014.06.21 바질, 비, 니체
  3. 2014.04.29 Mayday 1
  4. 2014.01.14 scaned days 5
  5. 2013.11.16 환후 1
  6. 2013.11.16 토요일
  7. 2013.11.10 It's time to be an
  8. 2013.11.01 고양이가 있는 밤
  9. 2013.11.01 Hallo
  10. 2013.08.11 다시

위니와 꽃

2014. 6. 29. 14:28 from Z_1/z



위니는 꽃을 사랑하고 어젯밤 새로 꽃아둔 꽃에 흥분한 것을 알았음에도 별 일 없겠거니 하고 자버린 내 잘못이 크다.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흩뿌려진 꽃과 꽃잎이 섞인 위니 토사물.
아이고 배 아팠겠다 안아주는데 역시나 자기랑 관계 없다는 냥 우아한 척 하고 있는 이 냥이.

긍정의 상징인 꽃 조차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절대적인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관계 속에서만 선과 악의 가치판단이 적용된다.

"음악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선한 것이고 절망한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다. 그리고 귀머거리에게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Posted by tripleZ :

바질, 비, 니체

2014. 6. 21. 20:35 from Z_1/z



잡념과 잡념으로 꽉 찬 오후를 보내다가 일주일째 방치 되었지만 기특하게도 잘 크고 있는 베란다 화분들을 본다. 바질이 제법 자랐고, 이제 순을 솎아주고 몇몇은 화분을 옮겨 심어줘야겠다 싶을 정도로 잘 크고 있고, 신기하게도 정말 향긋한 바질향이 난다. 화분 물을 줄까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비가 내린다. 


비가 바질과 알로카시아를, 창틀을, 지붕 위를, 차 위를, 빨래 위를 튕기며 흐른다. 


나는 왜 이렇게 된 것이며,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가 있으며, 각자의 삶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의 나레이션이 머릿속에 들어와 비대해 졌다. 나의 영화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 100년 인생이라는데 32살의, 사실 30년 을 조금 넘게 산 나로썬 영화의 도입부를 이제 막 지난 셈인데... 지금까지의 메인 연기자의 캐릭터를 보자면, 그녀는 좀처럼 좀잡을 수 없이 공간의 빠르게 가로지르는 핀볼과도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하여 종잡을 수 없는 인생을 움직이는 원인에 대해, 내 마음을 강하게 움직이는 몇가지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어마무시하게 유치하게도 첫번째가 사랑, 그리고 따라오는 것들은 예술, 창작, 아름다움, 평화.


사랑은 나를 흔들고, 머리칼을 흝날리며, 몽롱하게 하고, 꿈꾸게 한다. 또한 절망하고 좌절하게 하며, 나의 존재의 하찮음을 직시하게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용기와, 그와 동시에 그 모든 용기와 확신이 얼마나 부질없는가에 대한 공허함까지. 내 인생을 선명하게 하는 그 짧은 시간이 지나가면 영원히 존재하는 이별은 나를 사유하게 한다. 사유의 기간은 한없이 찌질하고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견뎌낸 후의 기쁨을 기억한다. 나는 여전히 외로웠지만 강해졌었고, 자유로웠으며, 생동감으로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나 자신만으로 단단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예술을 탐구했었다. 예술은 사랑보다 더 상위의 가치일지도 모른다. 예술은 그 어떤 심리의 변화도, 예를 들면 고통도, 기쁨도, 불안함도, 절망감도, 희망도 위로하는, 나를 존재하게 하며 성장시키는 존재의 이유라는 생각을 했었다. 니체는 모든 가치에 대해 꽤 시니컬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종교, 도덕, 심지어 과학까지도 부정한다. 그렇지만 그 모든 가치가 소멸되어 마땅하다 치더라도 예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긍정하며 독려한다. 여러 면에서 논리적, 이성적이며 독설적이기에 존경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현실에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버린다손 치더라도 예술에 대한 부분은 언제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내가 경험한 예술의 힘을 그도 역시 찬양하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사상가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행복과 좌절과 고통을 느끼고, 많은 영화와 책과 그림과 여행을 겪으며 나만의 언어로 고유한 철학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반드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가치에 대해 두서없이 생각하다가 이런 저런 단편적인 이미지 클립들을 떠올렸다. 그것들은 추상적이지만 분명히 내가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마음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을 생각하면 눈이 아득해 지면서 기쁨이 차오르며 평화로워진다.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봐야겠다.




  

  

Posted by tripleZ :

Mayday

2014. 4. 29. 16:51 from Z_1/z

 

 

 

인간실격

 

 

 

Posted by tripleZ :

scaned days

2014. 1. 14. 20:34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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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rames 50% on

 

 

 

 

 

Posted by tripleZ :

환후

2013. 11. 16. 15:12 from Z_1/z




블로그 놀이 사진은 올렸으니 됐고, 

환후가 계속 심해지는 것 같아서 신경 쓰인다.

집에 앉아서도, 공원에서도 진하게 콧속으로 들어오는 페인트 냄새는 무엇이고, 왜일까?


어제도 올리브 영 앞에서 지금 냄새 안나냐고 세명이 서서 킁킁 댔는데,

그들은 내 향수냄새가 난다고 했고, 나는 내 향수냄새 대신 페이트 냄새가 맡아졌다. 


시청앞을 걷는데 지금 냄새 안나냐고 범이랑 걸으며 킁킁 댔는데, 아무 냄새도 안난다고 했고, 

곧이어 아스팔트 공사를 해서 이제 난다고 했지만 나는 아무 냄새도 맡을 수가 없었다.


실제와 냄새와 인식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냄새를 맡음으로써 존재를 인식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실제 냄새가 아닌 착각된 냄새를 맡는다면 

그 존재는 그 자체로서가 아닌 다른 것이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이제 내 향수는 나에게는 페인트가 되는 것 같은?

아니면 우리는 모두 다르게 냄새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개개인에게 받아들여지는 감각의 수치를 정량화할 수 없으므로 그것이 모두 같다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체질적으로 느긋하면서도 어떤 점에서 극도로 예민해지는 내 성격을 내 후각세포가 닮아서, 

내가 구별하지 못하는 공기에 이성을 잃고 "맙소사 페인트 냄새야!!" 경보를 울리고 있는 

2년째




Posted by tripleZ :

토요일

2013. 11. 16. 14:55 from Z_1/z




아침에 일어나면 아직은 위니가 있어 다행이고

집 바로 앞에 맛있는 빵집이 있어서 행복한 

훌륭하다 싶은 토요일






Posted by tripleZ :

It's time to be an

2013. 11. 10. 19:33 from Z_1/z









Posted by tripleZ :

고양이가 있는 밤

2013. 11. 1. 01:38 from Z_1/z





위니는 살금살금 걸어 다니고, 가끔 기척 없이 내 얼굴 옆에서 야옹 한다. 

고양이가 있는 방은 조용해도 꽉 차 있다. 



나는 사주 따위 믿지 않으면서 정작 한번 보고 나면 어이없게 완전 믿고 난리.

왜냐면 너무 용하시니까. 

11월부터 나의 삼재 떠나 주시고, 길운이 든다고. 그 말을 믿고 싶어서 더 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삼재"라는 말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나의 고된 최근 몇 년.

그리고 11월이 되었는데, 숫자일 뿐인 날짜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이상하게 활력이 난다고나 할까?  



위니야 나랑 같이 자자, 아무리 졸라대도 내 침대에서는 안자는 요망한것. 

내 운은 고양이처럼, 또는 송사리처럼 요리조리 피해가는 느낌이었던 건 어쩔 수 없다. 



야옹 야옹

위니는 가볍게 소리내고, 

고양이가 있는 밤도 가볍게 지나간다. 





Posted by tripleZ :

Hallo

2013. 11. 1. 01:24 from Z_1/z





할로 할로 

알로 알로





Posted by tripleZ :

다시

2013. 8. 11. 02:39 from Z_1/z

 

 

 

열까

열고 싶다 생각

아무도 안오게, 나조차도 안오게 되었는데

그래서 열고 싶다는 그런 생각

 

예전의 글을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이런것도 그렇고 저런것도 그렇고 하지만

누군가 보기엔 오그라 들더라도 그나마 하나는, 내가 쓰는 글은 솔직한 글.

페이스북에는 다들 보라고 쓰는 글.

 

아무도 오지 않게 방치된 여기

그러니까 좋네.

나만 혼자 와서 글 다시 쓸까. 괜찮을 것 같다.

 

 

 

Posted by triple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