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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7 영차!
  2. 2012.08.27 2년만
  3. 2012.08.05 요동치는 잔정 2
  4. 2012.07.02 낮과 밤 5
  5. 2012.05.19 커리 2
  6. 2012.05.03 아 풍경은 언제나
  7. 2012.04.10 6 by 3
  8. 2012.04.05 4월
  9. 2012.03.25 엄마 4
  10. 2012.03.14 아 쫌

영차!

2012. 8. 27. 14:03 from Z_1/z











Posted by tripleZ :

2년만

2012. 8. 27. 06:02 from Z_1/z

 

 

 

지난주에 드디어 캐나다에서 온 세개의 이민가방을 받고

오늘 땀 뻘뻘대며 겨우겨우 스테이션 셋팅 성공!

임시방편으로 연결한 아웃렛과 모니터가 좀 아쉽지만 그래도 기쁘다!

캐나다에서는 데스트탑에 인터넷 연결이 안돼서 프로그램만 어쩌다 썼다는 슬픈 이야기. 

한국에서 억지로 챙겨온 데스크탑과 스피커 타블렛 키보드 마우스 놓고 2년전 아이튠즈의 노래 플레이!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앨범과 베란다 프로젝트. 우리들 당시 핫 뮤직 아니었던가!  

열심히 알바해서 샀던 데스크탑으로 구의동 작은 방에서 블로그질하던 평화롭던 시절도 떠오르고

데스크탑의 부활을 기념으로 윈도우즈를 통한 블로그에 등장! 쨘!  

하드 세개를 뒤적뒤적 거리며 촌스러운 옛날 작업들 몰래 구경도 했다. 아이고 핏덩어리들.

24살에 모션그래픽 배운다고 밤새가며 작업할때 파일 이름은 '힘내라지슨아' 였다.

좋다 좋다

힘내라 지슨아!

 

 

 

Posted by tripleZ :

요동치는 잔정

2012. 8. 5. 13:23 from Z_1/z








언제쯤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의 한글과 영어로 된 새 책들이 쌓여 있었다. 


바로 달려들어 읽고 싶기도 했지만 조금씩 아껴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구름처럼 밀려오는 어두운 감정에 몸은 이미 무거워져 있었고, 냉면, 짜파게티, 링귀니 꺼내놓고 결정하지 못하니까 일단 물부터 끓이고, 뭘 먹고 싶지도 먹어야 기분이 업될지도 가늠하지 못할 만큼의 가라앉음. 

우리는 식도락 여행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먹고 다녔는데, 맛있는 것들 그렇게 먹고도 먹여주지 못한 치즈케잌과 냉장실 야채칸에 넣어둔 커다란 가지가 아쉬웠다. 아침까지 돌던 잃어버린 내 입맛.


서울의 소식들은 세련된 차원의 즐거움이다. 입맛보다 찾고싶은 잃어버린 내 감은 어쩔거야.  


올때 입었던 오렌지 네이비 화이트 블랙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똑같이 입고 가뿐히 돌아갔다. 어딘가에서 들었을 커다란 멍은 공항갈 때 쯤 거의 다 사라져 있었다. 서울 내리면 아마도 말끔해질 것 같네. 반면 나에겐 손님이 다녀가면 체취가 오래 남아서 큰일이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시절을 맹렬히 붙어 지냈던 친구가 왔다 가니 눈물이 톡톡 터지고 미치겠다. 서울 같이 따라가고 싶어. 

어제 좋아서 한번 더 찾아갔던 그린위치에서 전날 같이 본 문라이즈 킹덤의 장면과 비슷한 등대 카드를 몰래 사서 밤에 몰래 적어서 지하철에서 건내줬다. 쑥쓰러우니 비행기에서 읽으라고 주고, 도넛을 앉아서 먹고, 들여보내고, 두시간을 헤매며 집에 돌아왔는데, 요녀석이 내가 몰래 준 등대카드와 똑같은 카드를 몰래 사서 밤에 몰래 적어서 트레이 아래에 숨겨놨었다. 앗 뭐지 너무 웃겨서 막 웃다가 너도 비행기 앞에 앉아서 막 웃었겠구나 생각하니. 꺅 간지러워 뭐지 우리 인연이야? 우리 남자 좋아하잖아. 


정말 와줘서 고마워. 


귀엽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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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2012. 7. 2. 15:09 from Z_1/z






33도 까지 올라간 폭염 이었다.
새집은 다행이도 선풍기 하나 틀어 놓으면 지낼만한 시원한 날씨이다.
어젯밤 그 창문 없은 방은 날 바베큐 구워 먹으려고 내 땀을 다 빼놨었지, 마치 먼 옛날 회상하는 노인처럼 끌끌 거리기도 했다.
어제 이사하느라 심하게 몸을 혹사 했더니 온몸이 화가나서 항의하는 바람에 점심 겨우 먹고서 다시 죽어버렸다.
왱왱 바람 돌아가는 소리와 빛 사각이는 커튼 넋놓고 즐기다가 잠이 들었고,
꿈에서 우리는 홍대의 어떤 바인지 카페인지에서 아마도 어떤 문화공간 이었는데, 공연한다고 도와주러 가서 실컷 떠들다가 고맙고 미안한 내 사람들 꿈에 남겨두고 깼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꿈 깨면 향수에 젖어 우울했을텐데 이제는 이런것들도 담담해 져버려서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저녁 먹고 나니 다시 에너지 충전!
옷장과 부엌 정리하고 마루도 한번 더 닦고, 다시 파김치..
공들여 하얗게 벗겨내고 변기커버랑 선반도 달아놓은 스탠 축복받은 욕실에서 씻고 나오니 또 산뜻하다.
스튜디오 구했더니 너무 횡해서 무리해서 벽 공사하여 침실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쿠션 네마리와 담요 집합 시켜놓고, 하나하나 골라 만든 침실에 누워 있노라면,
아이고 내새끼.
방 하나 렌트해도 이렇게 좋은데, 내집 장만한 신혼부부의 마음은 참 뿌듯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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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2012. 5. 19. 14:29 from Z_1/z





1. 점심에 16불짜리 시금치 커리를 시켰다. 미국 음식은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한번 테이크아웃해서 두끼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불짜리 식사는 비싸도 너무 비싸잖아. 비싸서 시켰어 왜냐면 회사에서 사주니까 리밋에 딱 맞춰서 시켰어. 좋아하는 인도커리 미국와서 처음 먹는데 한국에서 먹던 것 만큼이나 맛나다. 동대문 청담동 홍대 커리마큼 뉴욕커리도. 양많고 감칠맛 나고 행복.

2. 커리를 먹고싶단 생각을 한건 출근길에 읽은 쇼파홀릭 때문에. 주인공이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커리를 만드는데 온갖 향신료와 그라인더까지 사서 뭘 만들어서 난까지 곁들여 룸메이트랑 한입 먹고 너무 매워하는 장면이었다. 아파트 로비에 누가 이사가는지 책을 잔뜩 내놨길래 들고왔는데 영어공부나 할까 해서. 허세와 된장이야기일 줄 알았더니 재미있고!

3. 먹는거 너무 좋아서. 맛있고. 사방에 적들이 가득한 뉴욕에서 살아가려니 무기도 방패도 필요한데 디아블로에선 땅에서 줍는다지만 뉴욕 아무리 걸어 다녀도 길거리에서 쓸만한 방패 찾을 리가 만무하잖아. 그리고 난 경쟁같은건 붙고 싶지도 않고 누구랑 비교하기도 싫어. 단호하게 말하는 걸로 들리겠지만 기호따위 영향을 주지도 못하는 전투력 경쟁력 없음 이다. 사실. 그래서 일할때는 내 일만 열심히 해서 빨리 퇴근하고. 먹는거. 다들 가시 세우고 남 욕하고 내 디자인 별로라고 도리도리 할 때 나는 대꾸않고 커리나 먹을련다. 16불짜리 두 끼니로 나누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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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풍경은 언제나

2012. 5. 3. 03:13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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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y 3

2012. 4. 10. 13:04 from Z_1/z





6-1

아주 바쁜 날이라 아침부터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가 아 오늘은 좀 야근했네 

하며 누가 잡을까 도망치듯 미끌어져 나왔지만 사실 6시 조금 넘었다.

초콜릿이 아주 필요한 날이었지만, 그래서 집까지 오며 만난 벤더와 가게들에 진열된 초콜릿을 

머뭇머뭇 거리며 곁눈질하다가 그래도 참아야지. 하고 참았다. 

6-2

같이 사는 6살짜리 아가씨는 내가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 

룸메이트가 급하게 일이 생겨 나간 사이에 순두부랑 군만두 샐러드를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병아리콩을 넣은 샐러드라고 칙피를 가르쳐줬더니 어떻게 병아리를 먹냐면서 울상이었지만 

뾰족 튀어나온 부리가 귀엽다며 쪽쪽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곧 엄마 보고싶다고 엉엉 울었다. 

6-3

클린징오일, 스킨, 에센스, 세럼, 루즈파우더, 셉그린 셰도우

이번주 안에 반드시 사야 할 화장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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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2. 4. 5. 11:10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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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012. 3. 25. 12:55 from Z_1/z





엄마가 아프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산다한들 
엄마아빠가 없으면 무슨 맛으로 음식 한 젓가락 넘길까 라는 기분에 휩싸이자  
너무 슬펐고 속세의 삶과 욕심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엄마가 그래도 백살까지는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그동안 고생한 만큼은 보란듯이 고대로 다 받아먹어야지 엄마.
다음에 경주랑 제주도랑 손잡고 같이 가자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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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쫌

2012. 3. 14. 09:51 from Z_1/z





흉내좀 그만내라 
니 목소리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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