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골목

2008. 10. 28. 12:17 from Z_1/z





학동역에 내려서 걸어오는 논현동 골목에는 마트가 하나 있었다.
과자랑 사과랑 앞에 내어놓고 파는 소소한 슈퍼같은 곳인데
얼마전부터 바로 앞 건물이 뚝딱뚝딱 거라더니

마트가 하나 더 생겨버렸다.

이 작은 골목에 마트가 두개나 생기다니!
마트가 서로 마주보고 으르렁대고 있는
그 사이를 지날 때 마다 알수없는 오로라가...
치열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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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2008. 10. 28. 00:40 from Z_1/z





나 방패 언제부터 수줍게 들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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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24. 01:48 from Z_1/z





물은 유려하며 관대하다.

물과 물이 만나는 소리.

"퐁"

흡수되지 않고. 순간 튕겨져 나간다.
물같은 성격의 액체끼리도 첫만남에는 퐁소리를 내며 튕겨지는데
고체의 몸을 가진 사람의 만남은 얼마나 둔탁한 소리를 내며 부딪낄까?
또한 서로 부딪치지 않고 융화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과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 것일까?
긴 시간과 대화와 이해가 있다면 물처럼 어울릴 수 있을까?

떨어지는 물방울. 물소리.
두개의 물. 하나의 물.
두명의 사람. 두개의 몸. 수억가지 생각. 시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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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감잎을 물고

2008. 10. 23. 17:55 from Z_1/z







콩쥐 아기들
아이고 볼때마다 나도 감잎을 물고싶은 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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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점점.
우리가 두려워했던 모습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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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변태를 하겠어요.

2008. 10. 20. 17:52 from Z_1/z





그래서 지금은 쭈구렁방탱이지만.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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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줄에 딸린 나의 머리

2008. 10. 14. 20:39 from Z_1/z





아이팟은 단순한 mp3를 넘어선 아이덴티티의 작은 표출구이며
공공장소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구현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와 아이팟.

가끔 나는 이 가늘고 긴 흰색줄.
끝과 끝에 연결된 두 동그라미.
아이팟과 머리.
주객이 바뀐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팟이 떨어지만 내 머리도 떨어진다.

덜컹.

이것은.
위로인지 중독인지 도피인지 주입인지.
감성인지 이성인지 의무인지 장식인지.

판단력도 기운도 다 빠져나가버린 오늘같은 날은
사랑해 마지않던 아이팟마저 나를 빨아먹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나쁘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눈물이 나올것 같지만 쏼라쏼라 하는 가사에 꾹 집중하면 그래도 좀 괜찮다. 
그렇다면 오늘은 도피라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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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2008. 10. 7. 13:47 from Z_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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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찬데서도 잘잔다.
왜 쓰레기 취급을 받았었는지 우리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람쥐 한마리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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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공연보기전에

2008. 10. 6. 01:56 from Z_1/z






샨티에서 카레 기다릴 때였군
내사진은 정말 없는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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