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이렇게 까지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실격임에 틀림없다.
류이치 사카모토 땡큐.
나도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겠어요.
바람은 소리내며 주변의 공기를 모두 쓸어가고, 나뭇잎도 색도 빛도 남지않은 공허함 여기에서 표류합니다.
내가 말했잖아 부유물 이라고.
나를 보여주고 있다고 알겠지만 사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너무 병신같아서 나도 내가 너무 싫거든.
이런 이상한 애를 어떻게 보여주고, 사랑해 달라고 할 수 있겠어.
술도 안먹고 잘도 이런 글 싸질러대는 것 또한 하나의 병맛임을 알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어
가만히 부유하며 내 의식의 흐름에 대해 더듬어 가자면,
이성을 마비시키는 본성, 얼음같던 고집, 사유, 감성의 교류, 물안개, 과묵하고 지루한, 엄마랑 갔던 딸기밭,
이상한 애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건 코너를 도는 매순간 켜켜이 쌓인, 필연적인 결과인걸.
고통은 우리 자신과 삶에 대한 이해, 경험, 깊이를 제공한다.
고통은 우리 감수성의 범위에 대한 일종의 시험대이다.
니체 아저씨 고마워요 역시 우울할 땐 니체예요.
어찌됐건 거룩하게도 the end.
다시한번 내 의식의 흐름에 병신인증 업데이트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