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326건

  1. 2009.08.12 "어떤 일들은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하지"
  2. 2009.08.11 러시아
  3. 2009.08.06 악 젠장
  4. 2009.08.02 음악, 그림,
  5. 2009.07.13 분노의 네이트온
  6. 2009.07.08 캔코피, 치자꽃, 새벽,
  7. 2009.07.03 안부글 2
  8. 2009.07.01 강아지가
  9. 2009.06.29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2
  10. 2009.06.23 오늘





내가 파랗게 질려있었을 때였나 
땅 위를 붕 떠었있을 때였나
네 다리를 가지런히 옆으로 누인채로 마당의 감나무를 응시하며 강아지가 말했다.

"그래 맞아 한동안 지루할 정도로 무료했고, 그래서 감정이 고요했었는데 말야."
"너가 아까 길을 걸을때도 말했잖아"
"어?"
"그때, 그 로타리에서"
"어?"
"..."
"....."
"...으...."
"....아! 그 사람들이 몰렸을때. 어 맞아 그랬어."
"치매야..."
"왜 그런걸까? 길은 그렇게 길었고 그 길 끝까지 걷는 내내 아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는데.
왜 그 지점에서만 두명의 친구와, 자전거와, 나와 너까지 겹쳐서 지나가기 힘들었을까?"
"난 하마터면 밟힐뻔했어..."
"그곳을 지나고 나선 또 한동안 한산했지."
"나쁜꼬마애..."
"어제도 그랬지. 계란찜을 불에 올려놓고 휘젓고 있었는데 
초인종이 울렸고 할머니께서 주신 호박 받고 인사좀 해야 햐는데 휴대폰이 울렸고, 집전화도왔었어."
"계란찜은 무사했어?"
"조금 탔지. 하나씩 차근차근 해야 하는데 그럴때면 순간 지능이 낮아지는것같아."
"평소에도 그다지...ㅋㅋ"
"..."
"ㅋ!"

"지금이 지나면 또 한동안 무료해지는걸까?"
"응.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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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09. 8. 11. 04:27 from Z_1/z



으 러시아
리씨츠키랑 유리놀슈테인도 엄청나지만
말레비치 으 말레비치 보러가고싶다
운동선수는 정말이지 최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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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젠장

2009. 8. 6. 01:51 from Z_1/z



윈도우 박살남! 오야르!!!
역시 바쁠땐 되는게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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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림,

2009. 8. 2. 02:50 from Z_1/z




어제 한 여섯병쯤 일때 보게 되었는데
음악은 대단히 열정적으로 오늘 이러다 죽을듯이. 동적이었는데
그림은 아 이상태가 최고 아름다워 이러다 죽을듯이. 정적이었다

내가 모션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때 느꼈던 감정이 순간 다시 느껴졌고 
그림그리는건 1000년전이나 지금이나 표면적으로 다를건 사실 없지만 
모션은 1000년전 그림과는 확실히 다른 현실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말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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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네이트온

2009. 7. 13. 04:08 from Z_1/z



노트북에 무릎은 뜨거워졌다.
베란다 효과와 감성의 캐치와 작업의 연결에 대해 말하고 나니
노트북은 불이 나고 시간은 세시반이 넘었다.
엄청나게 격려해주고 건투를 빌어 주었지만
막상 스스로는
.
현실로 돌아오는것이 아주 끙. 한 느낌이다.

오늘 작업량은 0이고 그래서 스케쥴이 조금 밀렸다.
기획은 언제나 즐겁지만
기획했던것의 10분의 1이라도 실천하여 아웃풋이 나왔더라면
나는 아마 대단히 촉망받는 아티스트가 되었을거다.
'그거 내가 하려고 했던것'은 공기중에서 말로 흩어져 버릴 뿐이다.
한것. 안한것. 둘중 하나이다.
response, ability. 문맥과 관계없이 갑자기 떠오른다.

작업이 계획대로 안되면 말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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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코피, 치자꽃, 새벽,

2009. 7. 8. 05:39 from Z_1/z




우리 서로 사랑하자고 말하는건
이상하게 부끄럽고 진심이더라도 가식적인것같이 느껴진다.

죽음이 한차례 다녀가고 많은 이들이 그의 생을 떠올리며 사랑을 느낄때
내가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물질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 느낀다.

이상하게 부끄럽고 진심이더라도 가식적인것 처럼 보이더라도
우리 서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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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글

2009. 7. 3. 02:05 from Z_1/z



저는 낙향하여 정말 해보고 싶었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는 보통 11시쯤 겨 일어나는데 이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네요.
보통 강아지가 엄마 몰래 들어와서 깨웁니다. 얘를 내보내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엄마가 언니 깨우라고 일부러 문을 열어놓고 외출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씻고 밥먹고서 작업을 합니다. 정말 재미납니다.
곧 빡세지겠죠.
잠은 수시로 자고 아무도 깨우지 않습니다.
서울은 목요일에 수업 들으러 와서 하루반정도 머뭅니다.


이번 시골행은 낙향이기는 하지만 거기 가서 그림공부를 다시 해 볼 생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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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2009. 7. 1. 02:23 from Z_1/z



오늘 백번 넘게 쓰다듬어 줬는데도 자꾸만 운다.
아기 잃어버린게 너무 서러운가보다.
비오는데 밖에서 자꾸만 울고있어서 나가봤더니 눈도 빨개지고.
불쌍한 콩쥐.
아빠 몰래 현관안에 들어와 자라고 들여놓고 거실문도 얼굴 들이밀 만큼 열어줬더니
눈치를 슬슬 보면서 어느새 내 옆에 와 자리잡고 잔다.
불쌍한 콩쥐.
아까 찐빵도 두개 줬는데,, 그걸론 상심한 자리가 채워질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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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2009. 6. 29. 02:16 from Z_1/z



첫 몇번은 꽤 신선했으나,
점점 빈번하게, 변함없이, 발전없는 그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 식상하다.
내가 빨리 질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조건 이미 나온 해답을 그대로 답습하는것은
어쨋든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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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 6. 23. 01:19 from Z_1/z




;맥주를 마셔야 할것 같지만 
맥주는 마시지 않는 바람찬 밤

;그래 기분이 어때?

;텅 비었는데 쓸쓸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너무 신날 것 같아서 아아 이 기대를 어떻게 잠재울까
역시 맥주가 필요한데 말야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아주 평범한 날이다
그럴수있어서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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