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무서웠던 일은 반드시 오고야 말았다.
(아 이 뭉클한 가슴을 어쩌지)
동내에 내리자 마자 녹색불이었지만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하게 번쩍이며 줄지어 지나갔다.
얌전하게 기다리고 건너 골목으로 쏙 들어갔지만 이 가슴은 어쩔줄 모르고 울렁이고 있어서
다시 돌아 녹색불을 기다려 건너 흑맥주를 사왔다.
이런 기분에는 달콤하지 않은 씁쓴 흑맥주가 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혼자 멍하니 있을 시간.
나도 나를 어쩔줄을 모르겠다.
Q:
왜 점점 더 나는 불안한 걸음걸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걸까요?
A:
...
Q:
누가 나에게 답을 좀.. 나좀 구해주세요..
A:
모기는 한 손 으로 잡기 정말 어려운 것과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