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326건

  1. 2009.11.21 ㄷㄷㄷ
  2. 2009.11.11 Q&A 시간 <왜그럴까?> 6
  3. 2009.11.04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4
  4. 2009.10.31 온탕냉탕
  5. 2009.10.27 어휴1,우와1,소원1,우와2,어휴2 2
  6. 2009.10.17 들은 얘기와 일기 6
  7. 2009.10.13 콩쥐와 듣다가 잠든 음악
  8. 2009.09.30 산들산들 4
  9. 2009.09.20 겨울 2
  10. 2009.09.17 가을 강아지 8

ㄷㄷㄷ

2009. 11. 21. 05:28 from Z_1/z






아주아주 무서웠던 일은 반드시 오고야 말았다.
(아 이 뭉클한 가슴을 어쩌지)
동내에 내리자 마자 녹색불이었지만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하게 번쩍이며 줄지어 지나갔다.
얌전하게 기다리고 건너 골목으로 쏙 들어갔지만 이 가슴은 어쩔줄 모르고 울렁이고 있어서
다시 돌아 녹색불을 기다려 건너 흑맥주를 사왔다.
이런 기분에는 달콤하지 않은 씁쓴 흑맥주가 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혼자 멍하니 있을 시간.
나도 나를 어쩔줄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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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시간 <왜그럴까?>

2009. 11. 11. 01:05 from Z_1/z







Q:
왜 점점 더 나는 불안한 걸음걸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걸까요?

A:
...

Q:
누가 나에게 답을 좀.. 나좀 구해주세요..

A:
모기는 한 손 으로 잡기 정말 어려운 것과도 같아요.




Posted by tripleZ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2009. 11. 4. 03:15 from Z_1/z





왜이렇게 무식하지 자꾸자꾸 까먹네
영화를 더 많이 보고 책을 더 많이 읽고 그림을 더 많이 보고 사람을 더 많이 겪어야만 하겠어.

오늘 흰머리를 두개나 뽑았다....충격.....
10센티도 넘게 지속된 흰 머리카락을 보니 내일 당장 백발마녀가 될 것 같은 불안함을 느꼈다. 

양치를 하루에 네번이나 하고서도 또 이가 간지럽다고 느꼈다.
그러고 보니 울산에 있는 치과에도 용건이 있었다는걸 몇달째 까먹고 있다.

결국 집에 들어와서는 멍하니 옷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느낌의 옷이 너무 사고 싶어. 하고 오랫동안 느낀다.
갈수록 옷에 집착하게 되는구나.

지금쯤이면 콩쥐 배는 많이 불러 있겠지. 집에가면 언니 왔다고 좋다고 난리겠지.
스스로 집어든 역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어쨋든 나는 부메랑을 스스로 날리고 있으니.

최근들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



눈가리고 걷는 느낌이었는데,
눈가리개를 걷어내고 나니 어떻게 걸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이 된다.
아. 눈가리개를 걷기전에는 눈가리개 밖이 흰 사막처럼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할까봐 고민이었지만
알고보니 훨씬 컬러풀하고 풍부한 바람이 너무너무 맛있다.
 하고싶은건 다 해볼 생각이라, 계획은 태양의 탑보다 더 으리으리해 진것이다!
작년에 점과 좌표로 찍어본 나의 2009년은 그보다도 더 다이나믹한 변수로 가득했다는걸
2008년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텐션을 예측할수가 없었어"
 그러니까 큰 계획의 좌표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키 큰 깃발을 미리 던져 꽂아뒀으니,
 변수로 가득한 현재에 기반하여 깃발을 얼마나 재미있게 차지하러 갈지 결정하도록 하자



달이 저렇게 맑고 또렷하게 빛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결국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떨때 행복할까? 에 집중해야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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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2009. 10. 31. 03:25 from Z_1/z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다보니
외로운것같다
어 정말 그런가? 생각하며 낙엽을 차며 걷다가
금요일엔 어김없이 생각났던 친구한테 호출을 받으니
괜찮아 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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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1.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당췌 모르겠다.
그날의 그건 담배가 아니라 뜬구름이었던 것이다.
내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버렸어. 이 어린 마음을 어쩐다. 
오늘밤이 지나서야 어젯밤까지 보냈어야할 것이 있었다는것을 알아버렸다. 
하하. 나는 생각없는 여자예요. 
내일 아침이 되면 죄송하다고 전화해야겠어..........' A '

우와1.
청담의 아침은 아니 벌써 2년만인것같다. 
그때는 왜 그렇게 청담이 좋아보여서 이사까지 왔던 것일까? 
하며 귤을 네번에 나누어 먹었다.
아무래도, 좋긴 좋지....
우물우물, 귤의 계절이 오고 있다.

소원1.
아주 멋스러워서 매일매일 입고 싶은 빈티지 가디건을 갖고싶다.

우와2.
단 일이년만에 나는 아주 가벼워진듯하다.
그러나 결코 시작을 못하는걸로봐선 아직 가벼워지지 못한 것도 같다. 

어휴2.
한철 지나버려 흔해져버린 그 그래픽처럼 꼬여버린 아이들은
이게 친군지 남인지 언제 만난건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 난리법석인데,
다 마음에 안들어서 나는 다 귀찮고 끼어들기 싫으니 빼달라고 말해버렸다.
무책임함과 방관과 중립은 다 똑같은말처럼 보인다.
확실한건 나는 어제 좀 더 즐겼어야 했고 이석원은 진짜 멋있다는것과 
오늘은 쏠쏠히 재미있었고 세상은 빈대속보다 좁다는 것 정도.






Posted by tripleZ :

들은 얘기와 일기

2009. 10. 17. 04:26 from Z_1/z






예전부터 길에서 엄한일을 참 많이 겪었는데
내가 길을 걸을때 참 멍한 애 같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쉬워보이고 착해보여서 말 잘들을 것 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에 '넌 참 괴롭히고 싶은 애야' 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독한애라는 말도 들었고.
사악하다는 말도 들었고.
어려운 여자 라는 말도 들었다.
넌 똑똑하지. 현실적이야. 라는 말도 들었고.
뜬구름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밥을 떠줘도 못먹는다는 말도 들었다.
저바다의 끝엔 뭐가있을까? 끝없이 헤엄치는 오징어 타입이네! 라는 말도 들었다.
약한 전구 같다는 말도 들었고.
벽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바쁜것같아도 자꾸 말걸고 귀찮게 해도 괜찮을것같다는 말도 들었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는 말도 들었고.
주늑들지 말고 자신감좀 가지란 말도 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도 들었으며.
당찬 아가씨라는 말도 들었다.
나사가 풀린애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완벽하다는 말도 들었다.

나에 대해 들은 얘기는 사람과 시기에 따라 다르며
그것은 내가 그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말이 나를 절대적으로 표현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가 평화롭고 유쾌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찾아보니 이번달에는 공연이 아주 많다.
이번달의 키워드는 아마 공연과 결혼인것같다.
다섯살부터 인연인 꼬마는 가정이 생겼고 나는 그집에 놀러갔다왔다.
친구들은 저마다 짝을 찾아와 제법 어른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 다음주에는 드디어 민트다 민트민트!!!!@
오늘 아주 오랫만에 공연을 보니 좋았다.
나는 진짜 서울전자음악단이 좋다.
그리고 코코어도 엄청 좋았다.
술도 좋다.
비가 와서 더 좋았다.
요즘은 울트라마린이 캡숑 좋다.
일기끝.

아. 그리고 소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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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와 듣다가 잠든 음악

2009. 10. 13. 01:44 from Z_2/%_1





그대의 향기가 내 가는 모든곳에 느껴지듯이
내향기가 그대의 그림자인듯 그대가는 모든곳에
따라가면 좋겠네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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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2009. 9. 30. 19:14 from Z_1/z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피할 수 없어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멈출 수 없는
그런 나의 길

다가올 시간 속의 너는
나를 잊은 채로 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조금은 남아있을 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맘처럼 쉽진 않겠지만
꼭 한 번 떠나보고 싶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서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네
그게 나의 길

모든것이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이석원이 세상에서 제일 웃긴거같다
목소리는 시니컬하고 가사는 직설적이고 멜로디는 섬세하다
'와 대단하다 노래'들의 한때가 지나가고 나면 덤덤한 노래들이 깊이 패인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그림과 음악은 어떤 일치점이 있고 이것은 발상과 스케치 부분에서 도드라진다
음악하는 친구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많이 겹친다는것 또한 그렇다
그래서 요즘 계속 플레이하게되는 산들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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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09. 9. 20. 00:11 from Z_1/z





참새의 계절. 추운 참새들은 삼삼오오 모인다.
계절을 모두 다 탄다. 가을이 오면 겨울이 생각나고 곧 아른해진다
바람이 부는날 횡한 거리에서 낙엽을 차며 걸었던 생각.
프라하. 벤쿠버. 런던. 파리.
엣지있는 코트와 숏컷.
머리에 눈을 수북 얹으면 뜨거운 바닐라라떼, 또는 뜨거운 사케, 또는 뜨거운 뱅쇼, 또는 뜨거운 오뎅국물.
목도리는 다신 뜨지 않을거야 생각했지만 목도리도 장갑도 지금부터 뜨면 괜찮지 않을까. 아 목도리 좋아.
귤은 반쯤 누워서 스무개정도는 먹어야 성이 풀리니까. 영화 하나랑 귤 스무개라면 귿.
귤을 스무개쯤 먹고 자고 일어나면 나는 귤인간이 되어있다. 내 피부아래는 주황색 귤즙으로 꽉찼다.
모름지기 최고의 겨울음식은 사랑스러운 붕어빵.
아. 그리고 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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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아지

2009. 9. 17. 00:04 from Z_1/z








운치있는 가을 강아지



떨어진 포도잎과 떨어진 시선



엄마가 아빠와 싸워가며 키운 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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